지캐시(ZEC)가 2026년 9월 22일 종가 기준 1628.53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49억2300만달러(약 33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코인게코 자료상 지캐시 시가총액은 9월 23일 장중 275억9569만달러(약 37조4000억원)까지 늘었다. 2025년 9월 23일 종가 54.67달러와 단순 비교하면 약 29.8배 상승한 수치다.
다만 중국어 원문이 제시한 ‘1년 21배’와 시가총액 179억5000만달러는 기준 시각과 계산 방식이 분명하지 않다. 따라서 해당 수치를 최신 시세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지캐시와 연결된 미국 상장 자산은 직접 보유형, ETF형, 수탁·인프라형, 거래 지원형으로 나뉜다. 주요 종목은 지캐시를 직접 보유한 사이퍼펑크 테크놀로지스($CYPH), 지캐시 ETF(ZCSH), 수탁·기관 인프라를 제공하는 코인베이스($COIN), 거래·수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미니($GEMI), 거래 지원 플랫폼인 로빈후드($HOOD)다.
가장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사이퍼펑크다. 회사는 홈페이지에서 8월 31일 기준 지캐시 32만6417.51개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지캐시 채굴 사업도 운영하고 있어 지캐시 가격, 채굴 난이도, 전력비, 해시레이트가 함께 실적 변수로 작용한다.
사이퍼펑크는 2026년 2분기 순이익 3940만달러(약 533억원), 희석 주당순이익 0.18달러를 기록했다. 분기 중 지캐시 가격이 243.35달러에서 400.09달러로 오르면서 4600만달러(약 623억원)의 미실현 평가이익이 발생한 점이 주요 요인으로 제시됐다.
반대로 지캐시 가격이 하락하면 보유 자산의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회사는 SEC 제출 문서에서 지캐시 가격 변동성이 재무성과와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명시했다.
ZCSH는 지캐시 가격에 노출되는 현물 ETF다. 연 2.5%의 운용보수를 부과하며,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트러스트 컴퍼니가 수탁기관으로 참여한다.
ZCSH는 9월 28일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3대1 주식분할을 실시하고 9월 30일부터 분할 후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주식 수가 늘고 주당 가격이 조정되지만 전체 보유가치 자체는 바뀌지 않는다.
코인베이스의 연결고리는 지캐시 보유가 아니라 ETF 수탁과 기관 인프라다. 코인베이스 커스터디가 ETF 자산을 맡고 프라임브로커 업무에 관여하는 구조여서, 지캐시 가격 상승이 코인베이스의 보유자산 가치로 직접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제미니와 로빈후드는 지캐시 거래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분류된다. 사이퍼펑크는 SEC 문서에서 윙클보스 캐피털 계열사인 Gemini Space Sciences LLC를 지캐시 거래 실행과 수탁에 이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상장사 제미니($GEMI)가 지캐시를 직접 보유한다는 의미와 다르다. 제미니의 거래 지원과 사이퍼펑크가 이용하는 계열사의 서비스 제공을 구분해야 한다.
로빈후드는 공식 자산 목록에서 지캐시를 거래 지원 자산으로 표시하고 있다. 다만 지캐시 가격이 로빈후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거래량, 수수료, 이용자 수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지캐시는 모든 거래가 자동으로 비공개 처리되는 자산도 아니다. 투명 주소는 거래 내역이 공개되고, 차폐 주소는 영지식 증명을 이용해 주소와 금액을 숨긴다.
따라서 ETF나 거래 플랫폼을 통해 지캐시에 노출되는 것과 지캐시 네트워크의 차폐 기능을 사용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지캐시 가격 상승이 모든 관련 자산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앞서 지캐시가 1000달러를 넘은 뒤 가격과 파생상품 손익을 둘러싼 보도가 이어졌지만, 이번에는 가격 자체보다 미국 상장 자산별 연결 구조를 구분하는 것이 핵심이다. 직접 보유형은 평가손익, ETF는 가격 추종과 보수, 플랫폼형은 거래·수탁 규모가 각각 주요 변수다.


이준한 기자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