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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세이파트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 시장 회복 신호지만 가격 선행지표는 아니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선임 ETF 애널리스트 / 비트코인 매거진 영상 갈무리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로 다시 대규모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최근 유입세는 투자자들이 조정 구간을 지나 비트코인 익스포저를 다시 늘리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ETF 흐름만으로 다음 가격 움직임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9월 23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매거진 인터뷰에서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선임 ETF 애널리스트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가 6~7월 대규모 유출 구간을 지나 강한 유입세로 돌아섰다며 "자금이 큰 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세이파트는 최근 하루 약 10억 달러에 가까운 순유입만이 아니라 앞선 며칠간의 흐름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1억6000만 달러, 4억3300만 달러, 약 10억 달러에 가까운 유입에 이어 전날 7억1500만 달러가 들어왔다며, 불과 3개월 전에는 같은 규모의 유출이 나타났다고 짚었다.

인터뷰 진행자는 ETF 보유자의 평균 매입 단가가 비트코인 8만2000달러 안팎이라는 데이터를 언급했다. 이에 대해 세이파트는 해당 구간이 기술적으로 저항선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손실 구간에 있던 투자자들이 본전 또는 이익 구간에 들어서면서 일부 차익 실현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현물 비트코인 ETF의 전체 성과는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2024년 1월 출시 이후 2025년 10월 10일 정점까지 누적 순유입이 640억 달러에 달했고, 이후 530억 달러 수준까지 줄었다가 현재 560억~570억 달러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 성공이었다"고 말했다.

투자자 구성에 대해서는 개인 비중이 70~75%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기관 측에서는 자문사들이 1분기를 제외하면 대체로 매수를 이어왔고, 올해 초 매도 압력은 주로 헤지펀드에서 나왔다는 평가다. 그는 장기 배분 성향의 자문사와 개인 투자자가 많아 가격 조정에도 매도가 제한적이었다고 봤다.

세이파트는 ETF 보유자들이 비트코인 급락의 주된 매도 주체였다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매도는 현물 보유자 쪽에서 나왔다"며 ETF에서는 수십억 달러 유출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순매수 또는 보합에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ETF 자금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현물 비트코인 ETF의 운용 규모가 약 1000억 달러로 커졌지만, 비트코인 전체 가치와 더 넓은 암호화폐 시장에 비하면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ETF 흐름은 가격을 움직일 수 있지만 대체로 뒤따라오는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세이파트는 특히 자금 유입 통계가 미래 가격을 예측하는 신호처럼 해석되는 데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ETF, 특히 블랙록의 아이비트는 실제 매수가 이뤄진 뒤 18~24시간이 지나서야 자금 흐름으로 확인되는 경우가 있어, 공개 수치는 앞으로의 흐름보다 이미 발생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데 가깝다는 것이다.

향후 수요에 대해서는 기존 투자자의 추가 배분과 신규 투자자 유입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자문사들이 고객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 비중을 2%, 5% 등 목표 수준으로 맞추려는 경향이 있으며, 가격 하락기에는 이 비중을 유지하기 위해 오히려 매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대형 금융 플랫폼에서는 아직 자문사가 고객에게 현물 비트코인 ETF를 자유롭게 매수해 줄 수 없는 중간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세이파트는 모건스탠리와 제이피모건 같은 대형 은행의 승인 절차와 내부 기준이 완화될수록, 그동안 매수를 원했지만 실행하지 못했던 자금이 앞으로 몇 달 안에 시장으로 들어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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