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8만달러선을 회복하고 365일 이동평균선인 8만500달러(약 1억988만원)를 다시 넘어서면서 10만달러 도달 시나리오가 다시 거론됐다.
비트코인닷컴(Bitcoin.com)은 비트코인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회복하면서 10만달러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가 커졌다고 전했다. 기사 게재 당시 비트코인은 8만3000달러대(약 1억1329만원)에서 거래됐다.
플랜B는 10월 비트코인이 10만달러(약 1억3650만원)에 도달한 뒤 크리스마스 이전 기존 최고가인 12만6000달러(약 1억7199만원)를 넘어설 수 있는 경로를 제시했다. 다만 이 경로를 가격 예측이 아닌 '푸드 포 소트(food for thought)', 즉 생각해볼 거리라고 설명했다.
플랜B의 장기 시나리오에는 2027년이나 2028년 중 비트코인이 23만2000달러(약 3억1668만원)를 넘어서는 경로도 포함됐다. 이 역시 확정적인 전망이 아니라 여러 가능성 가운데 하나로 제시됐다.
이번 논의의 기준선은 8만500달러다. 비트코인닷컴은 365일 이동평균선이 과거 상대적으로 강한 시장 국면과 연관된 가격대였다고 설명했으며, 예측시장에서는 올해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약 40%로 반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10만달러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려면 비트코인이 8만500달러 위에서 가격을 유지하고 신규 수요가 이어져야 한다는 조건이 제시됐다. 차익실현 물량을 새 수요가 흡수할 수 있는지가 핵심 변수다.
4년 주기론을 둘러싼 해석은 엇갈린다. 레이야 하일펀(Layah Heilpern) 비트코인 인플루언서는 비트코인이 지난해 10월 6일 고점을 기록한 점을 근거로 과거 주기와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하일펀은 과거 주요 사이클에서 고점 이후 최종 저점까지 약 12~13개월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 패턴을 적용하면 다음 저점이 10월 초부터 11월 중순 사이에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일펀은 “이번에는 다를 수 있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과거 주기와 현재 흐름이 완전히 같다고 단정하기보다,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해석에 가깝다.
글래스노드(Glassnode)는 기존 4년 주기 해석이 이번 약세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글래스노드는 “많은 사람이 의존했던 4년 주기 플레이북은 이번 비트코인 약세장에서 작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과거 약세장이 같은 사이클 구간에서 이번보다 두 배 이상 깊은 낙폭을 기록한 것과 달리, 이번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약 30%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회복 흐름과 함께 하락폭이 과거와 다르다는 점이 비교 대상이 됐다.
온체인 매도 압력도 과거 과열 국면보다 제한적이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서 비트코인 순실현이익은 2023년 말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고, 2024년과 2025년의 유사한 상승 구간보다 최근 반등 과정의 매도 규모도 작았다.
단기 보유자 상당수는 다시 수익권에 진입했지만 실제 확정 이익 규모는 제한적이었다. 비트코인닷컴은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매도하기보다 보유 물량을 점진적으로 처분하는 흐름으로 해석했고, 글래스노드는 신규 수요가 시장에 나오는 물량을 계속 흡수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내년 초 19만달러(약 2억5935만원) 부근까지 오른 뒤 분배 국면을 거쳐 다시 약세장에 진입하는 경로도 거론됐다. 다만 이 경로 역시 플랜B의 전망과 마찬가지로 확정된 가격 예측이 아니라 여러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로 제시됐다.
앞서 비트코인 10만달러 도달 가능성을 다룬 본지 보도에서도 목표 가격은 조건부 시나리오로 제시됐다. 이번에도 10만달러 도달 여부는 8만500달러선 유지와 신규 수요 유입이 실제로 이어지는지에 달렸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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