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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페딘 아모스 "미 국채보다 비트코인, 달러 대안은 법정화폐 밖에 있다"

사이페딘 아모스 '비트코인 스탠더드' 저자 / 비트코인 매거진 영상 갈무리

달러 체제는 여전히 강한 네트워크 효과를 갖고 있지만, 그 대안은 다른 법정화폐가 아니라 비트코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스테이블코인은 은행을 우회하는 더 효율적인 달러 유통망이 될 수 있지만, 단기 국채 의존이 커질수록 금리 충격 위험도 커진다는 지적이다.

9월 2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매거진 인터뷰에서 사이페딘 아모스 '비트코인 스탠더드' 저자는 달러 패권과 미 국채, 스테이블코인 구조를 두고 "법정화폐 세계 안에는 달러와 경쟁할 대안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아모스는 돈을 네트워크 재화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급업체, 고객, 직원이 모두 달러를 쓰는 상황에서는 개인이나 기업이 먼저 벗어나기 어렵고, 이런 통화 전환은 소비재를 바꾸듯 단기간에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역사적으로 이런 변화는 주말 사이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수세기에 걸쳐 일어난다"고 말했다.

달러가 약점을 안고 있어도 다른 법정화폐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 그는 미국 달러 공급 증가율이 장기 평균으로 연 6~7% 수준인 반면, 대다수 법정화폐는 이보다 빠르게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유로는 유럽 정부들이 발행하고, 위안화는 개방된 자본시장을 갖추지 않았으며 중국 정부도 세계 준비통화가 되려는 의지가 크지 않다고 봤다.

미 국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아모스는 2020~2021년부터 장기 채권 매수를 비판해 왔다며, 금리 상승으로 기존 채권 가치가 떨어지고 장기채 투자자가 큰 손실을 봤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정부 지출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졌고, 장기 재정 건전성에 대한 기대도 약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정치권이 재정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이었다. 복지 지출과 군사 지출을 줄이기 어렵고, 금리 상승에 따른 정부 부채 재조달 비용이 계속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않았다면 그래야 한다"며 정부 채권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은행을 중개자 자리에서 밀어내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은행은 낮은 금리로 달러를 조달해 더 높은 금리로 대출하며 수익을 내지만, 스테이블코인은 이용자가 은행을 거치지 않고 달러 기반 결제 수단을 쓰게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부분지급준비 은행보다 유동성 자산 비중이 높아 은행 이용 위험 일부를 줄인다고 말했다.

다만 은행 예금이 스테이블코인으로 빠져나가면 은행의 신용 창출 능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수익률을 가져가는 구조인 만큼 은행권 반발도 커질 수 있고, 중간선거 이후 의회 구성이 바뀌면 행정부의 친스테이블코인 정책도 복잡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장 큰 위험으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단기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도록 유도되는 구조를 꼽았다. 그는 단기 국채가 유동성은 높지만 계속 재조달돼야 하며, 인플레이션이 이어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올리면 해당 구간의 수익률이 크게 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더에 대해서는 비트코인 보유가 장기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의 성격을 바꿀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비트코인 시장 규모가 미 국채 시장보다 훨씬 작기 때문에 같은 규모의 자금 유입도 가격에 더 큰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테더가 비트코인 준비금을 축적하면 달러 스테이블코인에서 벗어나 비트코인으로 뒷받침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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