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코인(WLD) 파생상품 시장에서 최근 24시간 동안 4145만달러(약 567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전체 청산액 가운데 432만달러(약 59억원)가 롱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AMBCrypto는 25일 공개한 분석에서 WLD 가격이 24일 초반 약 11% 하락했다고 전했다. 무기한 선물시장에서는 2억8092만달러(약 3845억원) 규모의 매도가 발생했으며, 매수액을 뺀 순유출 규모가 4145만달러로 제시됐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 없이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롱 포지션은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매수 포지션을 뜻하며, 가격이 하락하면 증거금 부족으로 강제 청산될 수 있다.
가격 하락 폭은 집계 기준에 따라 달랐다. 코인게코(CoinGecko)는 23일 WLD 종가를 0.406481달러로 기록했고, The Defiant의 코인게코 기반 자료는 24일 가격 변동률을 -13.77%로 제시했다.
코인게코 가격 이력에서는 24일 거래량이 4억2048만달러(약 576억원)로 전날보다 늘어난 것으로 표시됐다. 다만 ‘24일 초반 약 11% 하락’과 일일 기준 하락률은 서로 다른 시간 구간을 가리킬 수 있다.
현물시장에서도 거래소 유입액이 유출액을 웃돌았다. 코인글래스(CoinGlass) 자료를 인용한 분석에서는 WLD 현물 유입액이 6389만달러(약 874억원), 유출액이 5787만달러(약 792억원)로 집계됐으며 순유입은 602만달러(약 82억원)였다.
거래소 순유입은 거래소로 들어온 물량이 빠져나간 물량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해당 물량이 매도에 활용될 수 있지만, 순유입만으로 실제 매도 여부나 가격 방향을 확정할 수는 없다.
파생시장 펀딩비는 한때 -0.0096%까지 떨어졌다가 -0.0046%로 회복됐다. 펀딩비는 무기한 선물시장에서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 사이에 정기적으로 교환되는 비용이다.
펀딩비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숏 포지션이 상대적으로 우세하다는 뜻이다. 다만 펀딩비가 낮은 수준에서 반등했다는 사실만으로 추세 전환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청산 규모는 롱 포지션에 더욱 불리하게 나타났다. 전체 청산액은 436만달러(약 60억원)였고, 롱 포지션 청산액은 432만달러, 숏 포지션 청산액은 3만9090달러(약 5300만원)였다.
단순 계산상 롱 포지션 청산액은 숏 포지션보다 약 110.5배 많았다. 청산은 증거금이 부족해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로 종료되는 절차로, 가격 변동이 포지션 정리를 통해 확대될 수 있다.
코인글래스는 가상자산 파생상품의 미결제약정·거래량·펀딩비·청산액을 집계하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공개 화면은 실시간 자료를 제공하지만, 과거 특정 시점의 WLD 청산액과 펀딩비를 본문 형태로 재현하지는 않는다.
이에 따라 4145만달러 순유출과 436만달러 청산액, -0.0096%와 -0.0046%의 펀딩비는 AMBCrypto가 당시 제시한 코인글래스 자료에 근거한 수치로 제시됐다. 코인게코와 The Defiant의 가격 수치는 각각의 집계 기준에 따라 별도로 확인됐다.
이번 데이터만으로 월드코인의 추가 하락을 확정할 수는 없다. 다만 파생시장 순유출, 현물시장 순유입, 마이너스 펀딩비, 롱 포지션 중심 청산이 같은 기간 함께 나타났다는 점은 단기 흐름을 살필 때 확인할 요소로 남았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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