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주식 시장 규모가 36억달러(약 4조8924억원)로 확대됐지만 체인별 성장 방식은 엇갈렸다. 최근 7일 자금 유입은 아발란체가, 신규 보유자 증가는 솔라나가 앞섰다.
토큰화 주식은 주식의 가격이나 경제적 권리를 블록체인에서 토큰 형태로 표시한 상품이다. 시장에는 4555개 자산이 집계됐으며, 토큰화 주식 시장 규모는 실제 주식시장 전체가 아니라 온체인에서 토큰화된 자산의 시장총액을 뜻한다.
Token Terminal은 시장총액을 특정 자산이 온체인에서 토큰화된 전체 가치로 설명한다. 이에 따라 자산·발행사·체인별 시장 규모를 나눠 봐야 하며, 서로 다른 기준의 수치를 하나의 자금 흐름으로 합산할 수 없다.
9월 28일 기준 최근 7일 아발란체(AVAX)에 새로 유입된 토큰화 주식 가치는 1억3120만달러(약 1783억원)였다. 아발란체는 두 번째로 많이 증가한 체인보다 약 8배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특정 상품으로 자금이 집중된 점도 확인됐다. 시큐리타이즈(Securitize)의 SECZ 시가총액 증가액은 1억3200만달러(약 1794억원)로 다음으로 큰 토큰화 주식보다 거의 10배 많았다.
다만 SECZ의 수치는 개별 자산 시가총액 증가액이고, 아발란체의 수치는 체인별 유입액이다. 두 수치는 증가 폭이 비슷해 보여도 산출 대상과 의미가 달라 같은 자금 흐름으로 표현할 수 없다.
전체 시장 규모에서는 BNB체인이 약 11억달러(약 1조4949억원)로 가장 컸다. 이더리움(ETH)은 7억7300만달러(약 1조502억원), 솔라나는 7억2300만달러(약 9825억원), 아발란체는 약 4억2800만달러(약 5817억원)로 집계됐다.
신규 보유자 수에서는 솔라나가 12만35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로빈후드체인은 8만3200명, BNB체인은 2만3200명 증가했으며, 발행사별로는 로빈후드 8만3200명, xStocks 7만3400명, Backpack 4만4100명 순이었다.
이때 보유자는 고유 개인이 아니라 지갑이나 주소 기준으로 집계됐을 가능성이 있다. 중복 지갑과 거래소 보관 지갑, 자동화 계정의 포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보유자 수를 실제 개인 이용자 수와 동일하게 볼 수 없다.
솔라나재단은 7월 말 기준 솔라나의 비(非)스테이블코인 실물자산 규모를 37억달러(약 5조283억원), 보유자를 31만3000명으로 제시했다. 이 수치에는 토큰화 주식뿐 아니라 국채·민간신용·재보험 등 여러 실물자산이 포함돼 토큰화 주식 보유자 수와 직접 비교할 수 없다.
거래량은 또 다른 흐름을 보였다. Bitcoin.com은 9월 29일 오전 7시 10분(한국시간) 공개한 기사에서 최근 30일 토큰화 주식의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량을 209억달러(약 28조4031억원)로 집계했다. 유니스왑 v4가 40.7%, 유니스왑 v3가 19.4%를 차지했다.
두 버전의 합산 점유율은 60.1%로 거래량으로는 약 126억달러(약 17조1234억원)다. 거래량은 같은 자산이 여러 차례 거래된 금액을 포함할 수 있어 시장 규모나 장기 보유자 수와 같은 지표로 볼 수 없다.
RWA Foundation은 아발란체가 최근 7일 유입액에서 선두였다는 평가에 "지난 7일 기준으로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 발언은 특정 기간의 흐름을 설명한 것으로, 장기적인 체인 우위를 뜻하지는 않는다.
상품별 권리 구조도 다르다. 일부 토큰화 주식은 기초 주식의 경제적 노출만 제공하고 의결권이나 직접적인 주주권을 제공하지 않을 수 있으며, 환매 방식과 투자자 자격 요건도 상품마다 달라 발행 문서를 따로 확인해야 한다.
앞서 본지는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토큰화 자산 유입과 이더리움의 총가치 우위가 함께 나타난 사례를 전했다. 이번 집계 역시 자금 규모와 보유자 수, 거래량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체인별 성과를 비교할 때는 시장 규모, 최근 유입액, 신규 보유자 수, DEX 거래량을 구분해야 한다. 이번 자료에서 확인된 순위도 기준에 따라 달라졌으며, 단일 지표만으로 체인의 이용자 규모나 시장 경쟁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김민준 기자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