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8만5000달러 부근에서 조정을 받는 가운데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8거래일 연속 자금이 유입됐다. 누적 순유입액은 약 30억달러(약 4조620억원)로 집계됐지만 하루 유입 규모는 앞선 기간보다 줄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9월 28일(현지시간) 하루 3107만달러(약 421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소소밸류 집계 기준으로 9월 17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유입이 이어졌다.
상품별 흐름은 엇갈렸다. 블랙록 IBIT에는 5484만달러(약 743억원)가 들어왔지만 그레이스케일 GBTC에서는 2319만달러(약 314억원)가 빠져나갔다. 피델리티 FBTC에서도 1090만달러(약 148억원)가 유출됐다.
전체적으로는 유입이 유출을 웃돌았지만 매수세가 강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루 순유입액이 8거래일 누적 규모에 비해 작아 ETF 수요가 이어지는 동시에 유입 속도는 둔화한 모습이다.
현물 ETF는 운용사가 실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투자자에게 가격 변동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는 상장지수펀드다. 순유입은 ETF로 들어온 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이며, 자금 유입만으로 비트코인 가격 방향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 비트코인은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ETF 자금이 수요 기반을 제공하고 있지만 차익 실현과 레버리지 포지션 변화, 거시경제 지표에 대한 시장 반응이 가격 흐름에 함께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술적 지표에서는 단기와 중기 신호가 엇갈린다. 시장 분석에서는 상대강도지수(RSI)가 약 60 수준에 머물러 중기 모멘텀이 완전히 훼손되지는 않았다고 봤지만, 4시간봉에서는 고점과 저점이 낮아지는 구조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CoinJournal은 9월 30일 분석에서 8만~8만2000달러를 단기 지지 구간으로 제시했다. 이 가격대를 지키면 8만5000달러 재시험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이는 가격 조건에 따른 분석이다.
반대로 8만~8만2000달러를 명확히 하회하면 회복 시나리오가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해당 가격대의 실제 유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시장 참여자들의 반응도 한 방향으로 모이지 않았다. SNS에서는 8만2500달러 부근의 지지 여부와 해당 가격대 아래에 쌓인 레버리지 포지션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일부 이용자는 ETF 유입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며 자금 유입만으로 가격 방향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는 SNS 반응으로, 공식 시장 전망으로 확인된 내용은 아니다.
거시경제 일정으로는 미국 물가와 성장률 지표가 남아 있다. 미국 경제분석국(BEA)은 9월 30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2026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BEA는 PCE 물가지수를 미국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설명한다. 직전 발표에서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연율 1.5%, 1분기 성장률은 2.1%로 집계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10월 27~28일 열린다. 다음 FOMC의 실제 정책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본지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의 8거래일 연속 순유입과 하루 3107만달러 유입을 보도했다. 이번 흐름에서는 연속 순유입 자체보다 유입 속도가 둔화한 점과 가격 조정이 동시에 나타난 점이 추가로 확인됐다.
결국 단기 관찰 지점은 8만~8만2000달러 지지 여부와 ETF 순유입 지속성이다. 9월 30일 예정된 PCE 물가지수와 GDP 수정치 발표가 남아 있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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