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파트너스방카(Partners Banka)가 모바일 앱에서 비트코인(BTC) 매매를 제공한다. 매수·매도액의 1.5%를 중개 수수료로 부과하며, 앱에서 산 코인을 외부 지갑으로 옮길 수는 없다.
파트너스방카는 공식 안내에서 2026년 8월 10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매매 대금은 고객의 은행 계좌에서 결제되고, 매도 대금도 같은 계좌로 입금된다. 최소 거래액은 500코루나, 건당 최대액은 100만 코루나다.
파트너스방카는 FAQ에서 매수·매도액의 1.5%를 중개 수수료로 안내한다. 주문을 확정하기 전에 수수료와 거래 후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출시 관련 보도에 나온 2%와는 차이가 있어 현재 수수료는 은행의 최신 FAQ에 기재된 수치를 기준으로 했다.
서비스는 은행 앱과 외부 가상자산 사업자가 역할을 나누는 구조다. 파트너스방카는 매매 주문을 중개하고, 실제 거래와 수탁은 MP Developers s.r.o.가 맡는다. 은행은 이 업체가 유럽연합(EU)의 암호자산시장규정(MiCA)에 따른 라이선스를 보유했다고 설명한다.
출시 전 보도와 관련 원문은 제휴사를 Anycoin으로 지목했지만, 은행의 현재 FAQ에는 MP Developers s.r.o.가 거래·수탁 업체로 적혀 있다. 두 명칭의 법적·사업상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비스 역할은 은행 FAQ에 기재된 법인명을 기준으로 설명했다.
앱에서 거래해도 코인의 이동 권한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파트너스방카 FAQ는 외부 지갑에서 코인을 입금하거나 앱에서 외부 지갑으로 출금할 수 없다고 안내한다. 따라서 고객은 앱에서 매매할 수 있지만 직접 키를 관리하는 자기수탁 방식은 이용할 수 없다.
비트코인 보유분은 은행 예금과도 다르다. 파트너스방카는 암호자산이 체코 예금보험기금의 보장 대상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은행 앱을 통한 거래가 예금자 보호를 뜻하지는 않는다.
'체코 최초'라는 표현에는 범위를 붙여야 한다. 페니제(Peníze.cz)는 엑스포방크(Expobank CZ)가 2018년 온라인뱅킹에서 비트코인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 전례를 소개했다. 해당 서비스는 모바일 뱅킹 앱 거래가 아니었으며, 페니제는 파트너스방카를 현재 영업 중인 일반 은행 가운데 앱에서 비트코인을 직접 사고팔 수 있게 한 사례로 설명했다.
공개된 업계 SNS 게시물에는 앱 접근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의견과 자기수탁 제약을 비판한 의견이 함께 나왔다. Anycoin 관계자는 은행 앱을 통한 구매가 체코 금융시장에 의미 있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앱에서 가격에 노출되는 편의성은 있지만 코인을 직접 보유·이동할 수 없는 구조는 비트코인의 자기수탁 취지와 거리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EU의 MiCA는 역내 암호자산 사업자에 공통 규칙을 적용하는 제도다. 슬로베니아 중앙은행의 MiCA 등록 현황과 EU 차원의 등록 체계를 다룬 본지 보도에서도 관련 규제 체계를 소개했다.
파트너스방카 서비스에서 확인할 조건은 거래 한도와 1.5% 수수료, 외부 지갑 이동 제한, 예금보험 비대상 여부다. 이용자는 앱에서 매매할 수 있지만 보유 코인을 직접 보관하거나 옮길 수는 없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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