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세무·회계 기업 핀택스(FinTax)가 기업과 정부용 제품군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적용을 추진한다. 창업자가 인터뷰에서 밝힌 1000만달러(약 134억원) 신규 조달은 목표액이며, 투자 유치가 완료됐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핀택스는 8월 27일 YZi 랩스(YZi Labs)가 주도한 시드 라운드를 마쳤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4000만달러(약 535억6000만원)로 책정됐지만 투자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5개 핵심 제품군 확대와 글로벌 진출, 복잡한 금융·세무 업무의 AI 적용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칼릭스(Calix) 핀택스 창업자는 10월 8일 공개된 우블록체인(Wu Blockchain) 인터뷰에서 회계·감사·세무·전사적자원관리(ERP) 제품을 기업과 정부에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용 제품은 암호화폐와 법정화폐 거래를 함께 처리하고, 감사 플랫폼은 장부의 암호화폐 거래와 재무 데이터를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회사는 AI와 대화하며 제품 기능을 호출하는 방식으로 기업용 제품을 바꾸려 한다고 덧붙였다.
◇ 개인 신고에서 기관·정부 고객으로
칼릭스는 핀택스가 처음에는 개인용 세금 신고 제품을 개발했지만 사업이 자리 잡지 못한 뒤 기업 고객을 거쳐 정부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고 말했다. 대형 기관은 재무 공개와 세무 준수 압력이 크고 관련 제품에 비용을 지불할 여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용 시스템은 신고 정보의 수집·분석과 사건 관리에 활용하도록 구상했다.
이는 창업자가 설명한 사업 판단이다. 인터뷰에는 기업이나 정부의 실제 도입 규모를 보여주는 별도 통계가 담기지 않았다.
사업 배경에는 국가마다 다른 암호자산 세무 규정과 정보 교환 범위가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암호자산 보고 체계(CARF)를 암호자산 거래 정보를 수집해 국가 간 자동 교환하기 위한 기준으로 마련했다. OECD는 2024년 10월 공개한 기술 문서에서 첫 정보 교환이 2027년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CARF는 세율이나 납부 세액을 정하는 제도가 아니라 보고와 정보 교환을 위한 틀이다.
칼릭스는 CARF의 적용 범위에 공백이 남아 있고 탈중앙화 금융(DeFi) 관련 거래도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OECD 안내는 일반적으로 비수탁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도 보고 대상 서비스 제공자 정의에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구체적인 적용 여부는 서비스 구조와 각 관할 지역의 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DeFi 전체가 적용 대상에서 빠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 1000만달러 조달은 아직 계획
칼릭스는 인터뷰에서 신규 투자 라운드 목표액을 1000만달러로 제시하고, 연구개발과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 인력 확충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용 제품은 각 정부의 업무 환경에 맞추고 기업용 제품에는 AI 기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핀택스가 발표한 시드 라운드와 인터뷰에서 언급한 신규 라운드는 별개의 사안이다. 시드 라운드는 완료됐지만 투자액이 공개되지 않았고, 1000만달러 신규 조달은 계획으로 제시됐다. 기업·정부 고객 확대와 AI 전환 역시 회사가 밝힌 사업 방향이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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