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일 한때 8만4000달러 아래로 밀렸다. 같은 기간 롱 포지션 청산이 이어졌지만, 급락 직전의 대규모 숏 거래나 미국 정부 지갑의 가상자산 이동이 하락을 일으켰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코인글래스 데이터를 인용해 24시간 동안 가상자산 롱 포지션 청산액이 5억5000만달러(약 7370억원)를 넘었다고 전했다. 집계 시점과 범위에 따라 청산 규모는 다를 수 있다. 청산은 담보가 부족해진 포지션을 거래소가 강제로 종료하는 절차다.
레버리지는 적은 담보로 큰 규모의 포지션을 만드는 방식이다. 가격이 예상과 반대로 움직이면 담보 부족으로 청산이 발생해 매도 압력을 키울 수 있지만, 가격 하락과 롱 청산이 함께 나타났다는 사실만으로 청산이 하락의 최초 원인이었다고 볼 수는 없다.
블록미디어는 룩온체인이 포착한 온체인 거래 내역을 인용해, 급락 직전 하이퍼리퀴드에서 새로 생성된 지갑 4개가 100만 USDC를 예치하고 40배 레버리지로 148.49 BTC 규모의 숏 포지션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포지션의 명목 규모는 약 1250만달러(약 167억원)다.
거래가 하락 직전에 이뤄졌다는 시점만으로 사전 정보 이용이나 가격 조작을 입증할 수는 없다. 해당 숏 거래와 비트코인 가격 하락 사이의 인과관계도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은 집계 출처에 따라 차이가 났다. Farside Investors는 10월 7일 순유출액을 2억7720만달러(약 3조7110억원)로 집계했고, ARK 21Shares 비트코인 ETF(ARKB)의 유출액은 1억170만달러(약 1360억원)로 표시했다. 이는 다른 보도가 제시한 약 9172만달러 유출 및 ARKB 994 BTC 유출과 일치하지 않는다.
미국 정부 지갑에서 834 BTC와 4만285 BNB가 이동했다는 설명도 실제 매도를 뜻하지는 않는다. 이체 주체와 목적, 매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움직임에서 확인된 것은 비트코인의 8만4000달러 하회와 대규모 포지션 청산이다. ETF 자금 유출 수치는 출처별 집계를 구분해야 하며, 숏 거래와 지갑 이동을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단정할 수 없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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