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빈 "7월이 바닥"…BTC·수익형 프로토콜에 자금 몰린다는 전망
알라나 레빈 Variant 투자 파트너는 올해 7월에 시장 바닥이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새 상승장의 신규 자금이 비트코인과 수익을 내는 프로토콜에 집중될 것이라는 견해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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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나 레빈(Alana Levin) Variant 투자 파트너가 올해 7월에 가상자산 시장 바닥이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 상승장에서 들어오는 '한계 자금'이 두 부류의 자산에 집중될 것이라는 견해도 내놨다. 한 부류는 그 자체가 화폐 역할을 하는 비트코인(BTC)이고, 다른 한 부류는 실제로 수익을 내는 프로토콜이다. AI 서사를 내세운 토큰은 시장 과열기에 나타나는 '반대 신호'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레빈은 4분기 가상자산 유동성 시장을 짚은 글을 backoftheenvelope.xyz에 올려 이같이 밝혔다. 그는 7월 초 쓴 글에서 비트코인 5만9000달러(약 7871만원), 이더리움(ETH) 1600달러(약 213만원), 지캐시(ZEC) 420달러(약 56만원) 수준에서 바닥이 가까워졌다고 짚었다고 돌아봤다. 이번 글에서는 바닥이 대체로 확인됐고 시점은 7월이라는 입장이다.
◇ 질문은 '언제 바닥인가'에서 '돈이 어디로 가나'로
레빈은 바닥 논쟁이 정리됐으니 이제 따져볼 문제는 두 가지라고 했다. 이번 상승이 실제 상승장의 시작인지 가짜 반등인지, 그리고 상승장 초입이라면 어떤 프로젝트가 초과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지다. 상승장이 얼마나 이어질지, 동력이 무엇인지, 거품을 터뜨릴 변수가 무엇인지는 후속 글에서 다루겠다고 했다. 이번 글은 새 상승장 초기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그는 시장이 점차 한 방향으로 모이고 있다며 두 부류를 꼽았다. 하나는 그 자체가 돈인 자산이고, 다른 하나는 돈을 버는 프로토콜이다.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디지털 가치저장 수단에서 '절대 강자'라고 평가했다. 디지털 준비 통화 자리를 노리는 경쟁 자산은 비트코인 시가총액 대비 몇 %인지, 그 비율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로 평가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순수한 가치저장 자산은 시장 규모가 인류가 쓰는 화폐 총량에 맞닿아 있어 이론상 상승 여력에 한계가 없다는 논리다.
◇ 수익형 프로토콜, 상장사 수준의 잣대
돈을 버는 프로토콜에는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고 레빈은 전망했다. 점검 항목은 크게 세 가지다.
△수익이 펌프펀(PUMP)처럼 투기성 강한 가상자산 내부 활동에 기대는지, 하이퍼리퀴드(HYPE)처럼 전통 금융 활동의 훈풍도 받는 구조인지 △상승장이 끝난 뒤에도 사업 모델이 버틸 수 있는지 △단위 경제성과 이익률 구조가 어떤지
레빈은 가상자산 투자자의 질문이 미국 주식시장이 상장사에 던지는 요구와 비슷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답에 따라 프로토콜의 가치 평가 배수가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가 높은 배수를 받을 수 있다고 본 프로젝트는 세 조건을 모두 갖춘 곳이다. 실물자산(RWA)과 스테이블코인 확산에 사업이 깊게 노출돼 있고, 기관 사용자 유치 전망과 규제 대응 경로가 분명하며, 지난 약세장을 통과하고도 창업자 겸 CEO가 계속 이끄는 프로젝트다.
◇ AI 서사 토큰은 '반대 신호'
레빈은 두 부류에 들지 않는 세 번째 자산군도 언급했다. 전통 비가상자산 사업 모델을 블록체인 위에 옮겨놓은 프로젝트들이다. 대표 사례로 AI 기술 스택의 각 층을 겨냥한 프로젝트를 들었다. 라우팅 프로토콜, 탈중앙 추론, GPU 연산 네트워크, 데이터 수집,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이다.
그는 이런 사업 대부분이 블록체인을 정말 필요로 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토큰과 지분의 분리' 문제도 지적했다. 핵심 사업 가치는 법적으로 운영 법인의 지분에 쌓이는데, 프로젝트 쪽은 일부 수익으로 토큰을 시장에서 사들이는 정도에 그친다는 것이다. 프로젝트가 매출을 올린다고 토큰이 그 가치를 가져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레빈은 가상자산 업계가 여러 번 반복한 일이라고 짚었다.
이런 토큰은 과열기에 단기 매매 대상이 될 수는 있다고 레빈은 인정했다. 다만 이들이 일제히 급등하며 시장을 앞지르면 시장의 이성이 무너졌다는 뜻이라고 보고, 자신은 이를 고점 판단의 반대 지표로 쓴다고 했다. 어디까지나 레빈 개인의 판단이다.
◇ 낙폭 90%대에서 10~30%대로
레빈은 가상자산 시장이 지난 10여 년간 4년 주기의 상승·하락을 거쳐왔다고 짚었다. 이번 사이클에서는 기초 체력이 탄탄한 일부 핵심 자산이 깊은 약세장에 빠지지 않고 지표 개선과 함께 꾸준히 올랐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관 자금이 이런 '현금 창출력' 있는 자산으로 점점 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자산도 조정은 겪겠지만 낙폭이 전통 금융시장 수준인 10~30%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과거 사이클에서 90% 넘게 빠지던 것과 달라진다는 것이다. 레빈은 이를 가상자산 금융이 성숙해지는 증거로 해석했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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