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 풋옵션 변동성 콜보다 최대 8%포인트 높아…BTC는 박스권
이더리움 7일물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이 주말 사이 콜옵션보다 최대 8%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8만~8만4000달러 박스권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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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ETH) 7일물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이 주말 사이 콜옵션보다 최대 8%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은 8만~8만4000달러 박스권을 지켰다.
옵션 데이터 분석업체 Block Scholes 자료에서 확인된 흐름이라고 크립토브리핑은 전했다. 풋옵션은 기초자산 가격이 내릴 때 이익이 나는 계약이고, 콜옵션은 오를 때 이익이 나는 계약이다. 내재변동성은 옵션 가격에서 역산한 시장의 예상 변동 폭이다.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이 콜옵션보다 높다는 것은 하락에 대비하려는 참여자가 더 많은 비용을 치르고 있다는 뜻이다. 이더리움의 7일 내재변동성은 1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비트코인의 7일 내재변동성도 움직였다. 지난 16일(금) 이후 30%를 밑돌던 수준에서 33%로 상승했다. 다만 가격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30일 기준으로 이더리움은 약 8% 떨어졌고 비트코인은 1.5% 올랐다. 비트코인은 8만달러(약 1억672만원)에서 8만4000달러(약 1억1206만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Block Scholes 리서치 애널리스트 Thahbib Rahman은 10월 초 이후 두 자산 모두 단기 만기 풋콜 스큐가 넓어졌다고 밝혔다. 풋콜 스큐는 풋옵션과 콜옵션의 내재변동성 차이로, 수치가 클수록 하락 방어 수요가 강하다는 의미다. Thahbib Rahman은 "이는 뚜렷한 투자자 불안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옵션 가격에 하방 경계가 이미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번 흐름은 미국 주식시장의 약세와 겹친다. 칩 제조사 주가는 2주 사이 20% 가까이 떨어졌고, 나스닥100은 2025년 4월 관세 충격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 지표인 VIX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VIX는 S&P500 지수의 향후 30일 예상 변동성을 나타낸다. 인공지능(AI) 투자 심리가 약해지면서 미국 주식과 가상자산 전반의 위험선호가 눌리고 있다고 크립토브리핑은 전했다.
비트코인과 주식시장의 변동성 격차도 달라졌다. 비트코인의 내재변동성은 VIX의 2배 미만으로, 2021년 이후 평균인 약 3배보다 낮아졌다. 크립토브리핑은 이를 비트코인 옵션이 반영한 변동성보다 주식시장의 예상 변동성이 더 가파르게 올랐다는 신호로 풀이했다.
Thahbib Rahman은 19일 "이 불안이 앞으로 며칠에서 몇 주 안에 공포로 바뀌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옵션 프리미엄 확대가 실제 가격 흐름으로 이어질지는 이번 자료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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