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코인캐피털, AI·로봇 기업 투자 확대 선 긋고 가상자산 집중
멀티코인캐피털은 순수 AI·로봇 기업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AI 데이터 인프라 프로젝트 Grass에는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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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코인캐피털이 순수 AI·로봇 기업으로는 투자 범위를 넓히지 않고 가상자산 전문성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I와 로봇으로 영역을 넓히는 가상자산 투자사가 늘어나는 가운데 나온 선택이다.
스펜서 애플바움(Spencer Applebaum) 멀티코인캐피털 제너럴 파트너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런 방침을 전했다. 블룸버그는 멀티코인캐피털의 운용 규모가 27억달러(약 3조5883억원)이고, 헤지펀드의 최대 보유 포지션은 하이퍼리퀴드(HYPE)라고 전했다.
이 방침이 AI를 통째로 배제한다는 뜻은 아니다. 멀티코인캐피털은 9월 29일 헤지펀드와 벤처펀드를 통해 Grass에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Grass는 사용자가 쓰지 않는 인터넷 대역폭을 활용해 공개 웹 데이터를 수집·처리하는 프로젝트로, 멀티코인캐피털은 이를 '머신 인텔리전스를 위한 읽기 계층'이라고 설명했다. AI 기업 자체가 아니라 AI가 쓰는 데이터 인프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프로젝트에 투자한 셈이다.
회사는 10월 8일 공개한 컴퓨트 자본시장 연구에서도 같은 접근을 보였다. 컴퓨트 자본시장은 GPU 같은 컴퓨팅 용량과 그 사용 권리를 금융 계약이나 담보로 다루려는 시장 구상이다. 이 연구에서 멀티코인캐피털은 컴퓨팅 용량에 대한 권리를 담보로 활용하거나 스테이블코인 대출과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연구 문서는 구상과 견해를 담은 자료이며, 실제 사업 추진이나 투자 계획이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벤처펀드 집행 상황도 함께 볼 대목이다. 멀티코인캐피털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2022년 1월 조성한 4억2200만달러(약 5608억원) 규모의 세 번째 벤처펀드를 집행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펀드의 현재 투자 규모와 남은 약정 자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이퍼리퀴드와 관련해서는 앞서 멀티코인캐피털 관련 지갑에서 HYPE 9만2380개가 코인베이스($COIN) 프라임으로 이동한 것으로 관측됐다. 이체 물량의 가치는 약 834만달러(약 111억원)였고, 온체인 분석업체 온체인 렌즈(Onchain Lens)가 입금 내역을 모니터링했다. 이체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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