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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반등에도 시장 폭 악화…"상승 여력보다 하락 위험 커"

미국 증시의 반도체·대형 기술주 중심 반등은 시장 폭 부진 탓에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며, 지속적인 상승에는 국채 금리 하락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짐 웰시 매크로 타이즈 창립자·저자 / David Lin 영상 갈무리

미국 증시가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했지만, 시장 전반의 약세를 고려하면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에 그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국채 금리가 뚜렷하게 하락해야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10월 19일(현지시간) David Lin 인터뷰에서 짐 웰시 매크로 타이즈 창립자 겸 저자는 이날 증시 움직임을 두고 하락 추세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반등으로 본다며 "상승 잠재력보다 추가 하락 위험이 더 크다"고 말했다.

웰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약 50포인트 상승했는데도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약 600개 많았고, 동일가중 S&P500지수도 약세였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가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시장 전반의 상승 참여도는 계속 부진하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수개월간 자금이 매그니피센트7과 반도체주, 나머지 종목군 사이를 번갈아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오를 때는 광범위한 종목이 소외되고, 이들 주도주가 약해지면 다른 종목으로 매수세가 옮겨가면서 S&P500지수가 제한된 범위에 머물렀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인 SMH는 상대강도지수가 지난주 말 30 부근까지 떨어져 단기 반등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웰시는 지수가 503에서 607 부근까지 오른 뒤 540으로 조정받았고, 이후 상승폭을 적용한 목표치 634와 가까운 639에서 고점을 형성해 상승 조정이 마무리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단기 반등이 조금 더 이어지더라도 SMH가 다시 503 아래로 떨어지고 460 부근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웰시는 이 흐름을 실적 기대 속에 자금이 과도하게 몰린 반도체 업종에서 포지션이 풀리는 과정으로 해석했다.

실적은 기술주 쏠림을 뒷받침한 요인으로 제시됐다. 웰시는 2023년 이후 AI 관련 기업의 이익이 300% 증가한 반면 나머지 시장의 증가율은 15%였으며, 올해 이익 증가분 가운데 76%가 AI 관련 종목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익이 실제로 매우 강하기 때문에 자금이 계속 이 업종으로 몰리는 자기강화적 흐름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채 금리의 향방도 증시의 핵심 변수로 꼽았다. 웰시는 광범위한 주식시장이 수주 동안 의미 있는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국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내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리가 내려가지 않으면 반등 기간이 며칠에 그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채 금리는 고점에 가까워졌을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전환점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봤다. 그는 장기간 이어진 채권 가격 하락이 대중적인 비관론으로 번진 시점에는 역으로 채권 가격의 저점과 금리의 고점을 살펴야 한다며, "극단적인 강세·약세 심리가 나타나면 전환점 부근에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웰시는 10년물 금리가 최근 고점인 5.36%를 넘어서는 동안 30년물 금리가 5.73%를 돌파하지 못하는 시장 간 다이버전스가 나타날 경우 채권 매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현재는 10년물 금리의 조정 형태가 추가 상승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다며 즉각적인 채권 매수에는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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