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클로드, 텔레그램서 선물 주문 대행 보도…청산 위험 지적
텔레그램 가상자산 앱 Walt에서 챗GPT와 클로드가 이용자 대신 레버리지 선물 포지션을 열고 닫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24/7 월스트리트는 과거 하루 190억 달러(약 25조2000억원)가 청산된 사례를 들어 위험성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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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의 가상자산 앱 Walt에서 챗GPT와 클로드가 이용자를 대신해 레버리지 선물 포지션을 열고 닫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메신저 안에서 대화형 AI가 주문 실행 주체로 들어온 것이다.
24/7 월스트리트(24/7 Wall St.)는 20일 이 기능을 소개하며 위험성을 짚었다. 매체는 과거 시장이 급락했을 때 하루 만에 190억 달러(약 25조2000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 수치의 집계 주체와 기준은 확인되지 않았다.
레버리지 선물은 가격이 조금만 불리하게 움직여도 담보가 전부 사라질 수 있는 상품이다. 가격이 급변하면 강제 청산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구조여서, 매체가 인용한 190억 달러 청산 사례가 이 구조를 보여준다.
텔레그램 안에서 거래를 처리하는 봇과 미니앱은 이전에도 있었다. 이번 보도에서 다른 점은 생성형 AI가 주문을 직접 실행하는 주체로 등장했다는 것이다.
AI 모델의 판단 오류, 환각(hallucination), 프롬프트 조작은 일반적으로 잘못된 주문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주문 오류로 손실이 났을 때 누가 부담하는지도 쟁점이다.
Walt의 약관상 책임 범위와 주문 한도·확인 절차 같은 안전장치는 파악된 내용이 없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이번 기능에 공식 참여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AI 에이전트가 금융 거래를 대신하는 서비스는 늘고 있다. 바이낸스는 앞서 AI 에이전트에 주문 권한을 열었다. 코인베이스($COIN)도 AI 에이전트를 통한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OKX는 AI 에이전트의 시장 분석과 거래 실행을 잇는 생태계를 공개했다. 이번에는 같은 흐름이 메신저 앱에서도 나타났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레버리지 선물 거래를 일반적으로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해외 파생상품 플랫폼을 통한 국내 이용자의 접근 가능성과 규제 적용 여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AI가 대신 주문을 내는 서비스'를 다룰 국내 규제 기준 역시 확인이 필요한 상태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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