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고래, 하이퍼리퀴드서 이틀간 원유 포지션 5000만달러
하이퍼리퀴드에서 거래를 시작한 지 이틀 된 계정이 WTI와 브렌트유 포지션을 합쳐 5000만달러(약 664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쌓았다. 거래 시점은 미·이란 협상 교착과 외교 중재가 맞물린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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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리퀴드에서 10월 19일 거래를 시작한 신규 계정이 이틀 연속 WTI와 브렌트유 포지션을 쌓았다. 두 포지션을 합친 규모는 5000만달러(약 664억원)에 육박한다.
블록비트(BlockBeats)는 21일 트레이딩비츠(TradingBeats)가 이 계정을 고래로 분류했다고 전했다. 고래는 대규모 자금을 굴리는 투자자를 가리킨다. 거래를 시작한 지 이틀 된 계정이 원유 한 종목군에 이 정도 금액을 실었다. WTI는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 브렌트유는 북해산 원유를 기준으로 하는 대표 국제유가 지표다.
하이퍼리퀴드는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으로, 본지는 지난 15일 이 플랫폼이 금융시장의 온체인 이전을 구상하며 원유 계약도 거래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포지션도 그 원유 계약 시장에서 만들어졌다.
계정이 들어온 시점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되풀이되는 국면과 겹친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도 이어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외해를 잇는 좁은 뱃길로, 중동산 원유가 해상으로 나가는 핵심 통로다.
블록비트는 최근 흐름과 관련해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타협안을 내놓자 시장에서 합의가 임박했다는 말이 한때 돌았지만 곧 부인됐고, 같은 시기에 이스라엘은 전비 태세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협상 교착과 새로운 외교적 중재가 맞물린 시점에 신규 고래가 모습을 드러냈다.
블록비트는 이 계정이 협상에서 실질적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고 보거나, 중동 정세 변화에 따른 유가 변동을 감수하려는 것인지 물음을 던졌다.
다만 한 계정의 포지션만으로 협상 결과나 유가 방향을 읽기는 어렵다. 포지션은 언제든 줄이거나 정리할 수 있고, 거래 목적도 투기, 위험 분산, 다른 자산과 맞바꾼 헤지 등으로 다양하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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