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 고래급 주문 8월 중순 이후 처음…선물은 매도 우위
이더리움 현물 평균 주문 규모가 8월 중순 이후 처음 '대형 고래 주문' 구간에 들어섰다. 선물 테이커 CVD는 이달 초부터 매도 우위가 이어져 두 시장의 신호가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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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ETH) 현물 시장에서 고래급 대형 주문 신호가 8월 중순 이후 처음 다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선물 시장에서는 이달 초부터 매도 우위가 이어지고 있어 두 시장의 흐름이 엇갈린다.
가상자산 데이터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이더리움 현물 평균 주문 규모(Spot Average Order Size) 지표는 이더리움이 24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던 때 '대형 고래 주문(Big Whale Orders)' 구간을 다시 가리켰다. 이 구간에 들어선 것은 8월 중순 이후 처음이라고 AMBCrypto는 전했다.
이 지표는 현물 거래소에서 체결되는 주문의 평균 크기를 보여준다. 값이 커지면 큰손 거래가 늘었다는 뜻이다. 다만 주문이 얼마나 큰지만 알려줄 뿐 매수인지 매도인지는 가려주지 않는다. AMBCrypto도 대형 주문이 '저점 매수'일 수도, 매도일 수도 있어 확정적인 신호는 아니라고 짚었다.
비슷한 신호는 과거에도 있었다. 고래급 주문은 올해 2월과 3월 내내 나타났고, 6월 저점 구간에도 다시 등장했다. AMBCrypto는 두 차례 모두 이후 가격이 곧 회복했다고 전했다. 다만 신호와 가격 흐름이 시기상 겹쳤다는 의미일 뿐, 신호가 반등을 예고했다는 근거로 읽기는 어렵다.
선물 시장의 분위기는 다르다. 선물 테이커 CVD(Futures Taker CVD)는 이달 초부터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테이커 CVD는 시장가로 주문을 체결하는 쪽의 매수·매도 거래량 차이를 누적한 값이다. 올해 들어 이 지표가 매도 우위 구간에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월과 4월 말부터 5월까지는 매수 우위였지만, 같은 기간 이더리움 가격은 차트상 밀렸다. 매수 우위가 곧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던 셈이다.
현물 시장의 개인 거래자는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았다. AMBCrypto는 올해 내내 '중립'이 이어졌고 8월 상승 국면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 현물의 고래와 선물 거래자가 맞선 가운데 일반 매수자는 관망하는 쪽에 가까워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더리움은 집필 시점 2433달러(약 323만원)로 24시간 전보다 1.5% 올랐다. 한때 247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2.6으로, 시그널선(39.4)을 상향 돌파했다. 이달 초 하락 이후 처음이다.
자금 흐름을 보는 차이킨 머니플로(CMF)는 -0.07로 여전히 마이너스였지만, 14일의 -0.17에서는 올라온 상태다. AMBCrypto는 매도 압력이 둔해지는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AMBCrypto는 이더리움이 2500달러에 도달하는 것이 첫 실질적 성과가 될 것이라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짚었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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