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볼리비아 페소 프리시드 주도…우알라·플렌티보다 이른 단계
테더가 21일(현지시간) 볼리비아 핀테크 스타트업 페소의 프리시드 라운드를 주도했다고 발표했다.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고, 페소는 USDT 계정을 은행 시스템과 얀고 결제처에 연결해 쓰임새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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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Tether)가 볼리비아 핀테크 스타트업 페소(Peso)의 프리시드 라운드를 주도했다. 21일(현지시간) 발표된 이번 투자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테더가 페소의 투자를 주도한다는 소식은 앞서 본지가 전했다. 테더는 21일 발표에서 페소가 조달 자금을 현지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 간 환전 채널, 가맹점 POS 결제망, 가상계좌 인프라 확장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POS는 가맹점에서 결제를 처리하는 단말 시스템이다.
페소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로 저축, 소비, 투자, 국경 간 송금을 처리하는 앱 기반 계정을 제공한다. 볼리비아에서는 QR코드와 ACH 네트워크로 현지 은행 시스템과 이어진다. ACH는 계좌 간 자금 이체에 쓰는 결제망이다. 이용자는 USDT와 은행 잔고 사이에서 자금을 옮길 수 있다. 가상자산을 낯선 수단으로 느끼지 않도록 익숙한 은행 앱 형태로 감싼 구조다.
페소는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 얀고(Yango)와의 연동도 마쳤다. 볼리비아 이용자는 음식 배달 등 일부 서비스 요금을 USDT로 낼 수 있다. 결제처를 늘려 실사용 범위를 키우려는 시도다.
프리시드는 벤처 투자에서 사업 초기에 해당하는 가장 이른 라운드다. 크립토브리핑은 테더가 올해 7월 우알라(Ualá)에 2000만달러, 9월에는 플렌티(Plenti)에 300만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했다고 전했다. 페소는 이들 두 건보다 이른 단계의 투자 대상이다. 크립토브리핑은 이번 투자를 테더의 남미 투자 행보에서 가장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페소의 모델은 자국 통화에 대한 불신 등으로 남미에서 자주 거론되는 스테이블코인 수요를 겨냥한다. USDT를 은행형 서비스 안에 넣고 현지 결제망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확장 과제도 있다. 크립토브리핑은 볼리비아 은행 시스템과의 연결에 성공했더라도 브라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는 결제망과 규제 당국, 경쟁 업체가 각각 다르다고 짚었다. 각국 정부가 민간이 발행한 달러 토큰의 광범위한 사용에 우려를 가질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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