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 스테이블코인 송금 병목은 통화 전환
마스터카드 임원은 블록체인 전송이 빨라도 송금 전후의 통화 전환과 지급이 늦으면 수취까지 걸리는 시간이 줄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BVNK 인수에 이어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능을 잇는 플랫폼을 출시했다.
토포AI로 이 기사 더 깊이 읽기
마스터카드($MA) 임원은 스테이블코인의 빠른 블록체인 전송만으로 해외 송금 전체가 빨라지지는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금 전후의 통화 전환과 현지 지급이 지체되면 수취인이 돈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줄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매튜 드라이버(Matthew Driver) 마스터카드 아시아태평양 서비스 부문 부회장은 CNBC 인터뷰에서 법정화폐를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꿔 전송한 뒤 수취지에서 현지 통화로 다시 바꾸는 과정을 ‘스테이블코인 샌드위치’라고 불렀다. 그는 양 끝의 전환이 느리면 중간 전송 속도만으로 결제 전체를 빠르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제 속도에는 블록체인에서 자산이 이동하는 시간과 송금 시작부터 현지 통화 지급까지 걸리는 시간이 있다. CNBC 인터뷰에는 결제 전 과정의 처리 시간이나 비용을 비교한 수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드라이버는 스테이블코인이 일부 해외 송금 경로와 거래가 드문 통화쌍에서 유용할 수 있다고 봤다. 실시간 결제 시스템과 송금·수취 양쪽의 스테이블코인 거래소를 연결하는 방안도 언급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와 참여자의 운영 역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지급결제·시장인프라위원회는 2023년 보고서에서 온램프와 오프램프를 스테이블코인과 국가 통화 사이의 전환을 맡는 사업자나 결제 시스템으로 정의했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일부 국경 간 결제의 마찰을 줄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단점이 편익을 넘어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스터카드는 2026년 8월 3일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기업 BVNK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당시 회사는 법정화폐와 디지털 통화의 연결을 강화하고 국경 간 기업 결제와 송금, 지급, 정산을 지원할 역량을 넓히겠다고 설명했다.
마스터카드와 BVNK는 10월 15일 ‘글로벌 머니 플랫폼’을 출시했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플랫폼은 단일 API로 법정화폐·스테이블코인 계정, 실시간 전환, 스테이블코인 연계 카드, 현지 은행 지급 기능을 연결하며 당시 이용 가능한 상태였다.
마스터카드의 플랫폼 출시는 결제 기능을 연결한 사례지만, 실제 송금 시간이나 비용이 얼마나 줄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는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마스터카드가 앞서 공개한 글로벌 머니 플랫폼의 기능도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 계정, 전환, 지급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뒀다.
드라이버는 싱가포르처럼 소매 결제가 이미 효율적인 시장에서는 소비자 결제보다 기업 결제에서 활용 여지가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스마트 계약으로 결제를 실행하는 방식도 언급했지만, 글로벌 머니 플랫폼에서의 이용 실적을 제시한 것은 아니다.

서지우 기자 




Comment 0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