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스테이블코인 결제 3갈래…가맹점 수취는 법정화폐
비자 결제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카드 사용, 금융기관 정산, 국경 간 지급에 각각 쓰인다. 소비자가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해도 가맹점은 통상적인 카드 대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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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Visa·$V)의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카드 사용, 금융기관 정산, 국경 간 지급으로 나뉜다. 소비자가 스테이블코인 잔액으로 카드를 써도 가맹점은 통상적인 카드 대금을 받고, 기관 간 정산과 기업의 지급 자금 충전은 별도 단계에서 이뤄진다.
세 경로는 스테이블코인을 누가 어느 단계에서 사용하는지가 다르다. 카드 결제는 소비자의 구매에서 시작하지만 기관 정산은 카드 발급사·매입사와 비자 사이에서, 국경 간 지급은 기업의 자금 충전이나 수취인의 지급 단계에서 이뤄진다.
◇ 카드 결제와 기관 정산
카드 사용자는 일반 비자 카드처럼 결제한다. 결제 뒤편에서는 카드 프로그램 운영사가 이용자의 지갑 잔액을 확인하고, 결제에 필요한 금액을 확보해 정산 절차를 진행한다.
비자는 스테이블코인 연계 카드의 정산 구조를 설명하며 두 가지 방식을 소개했다. 차이는 스테이블코인을 법정화폐로 바꾸는 시점과 주체에 있다.
한 방식은 카드 프로그램 운영사가 스테이블코인을 법정화폐로 바꾼 뒤 비자와 정산하는 구조다. 이때 블록체인은 자금 이동을 기록하는 데 쓰이고, 최종 정산은 은행 결제망을 거친다.
다른 방식에서는 참여 발급사가 [유에스디코인(USDC)]으로 비자와 직접 정산한다. 비자의 디지털 수탁업체가 이를 법정화폐로 바꿔 가맹점에 지급한다.
두 방식 모두 가맹점의 카드 결제 경험은 일반 비자 거래와 같다. 카드 이용자가 스테이블코인을 지출 재원으로 썼다는 사실만으로 가맹점이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받았다고 볼 수는 없다.
기관 정산은 소비자가 가맹점에 구매 대금을 내는 과정과 구분된다. 발급사·매입사가 카드 결제망에 대해 부담하는 결제 의무를 처리하는 단계다.
비자는 2025년 12월 미국 내 유에스디코인 정산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초기 참여 은행인 Cross River Bank와 Lead Bank는 솔라나(SOL)에서 유에스디코인으로 비자와 정산을 시작했다.
비자는 이 방식이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주 7일 정산할 수 있고, 소비자의 카드 결제 경험은 바뀌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기존 정산이 영업일 기준 5일 단위로 이뤄지는 것과 대비되는 특징이다.
앞서 로이드뱅킹그룹과 비자의 파일럿에서는 두 회사 사이의 결제 의무 75만달러(약 10억1700만원)가 처리됐다. 자금은 1시간 안에 비자에 도달했다.
◇ 비자 다이렉트는 충전과 수취를 나눠 봐야
국경 간 지급 서비스인 비자 다이렉트에서는 기업이 자금을 충전하는 방식과 수취인이 돈을 받는 방식이 별개다. 기업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지급 자금을 미리 채워도 수취인은 현지 통화를 받을 수 있다.
비자는 2025년 스테이블코인 사전 충전 파일럿을 발표하면서 기업이 지급에 앞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자금을 대고, 수취인은 현지 통화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급 전 자금 조달 방식을 바꾸는 것으로, 수취인이 스테이블코인을 받는 절차와는 다르다.
비자는 2026년 10월 15일 적격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이 기능을 시범 단계에서 상용 운영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초기 제공 파트너는 Inyo Global이며, 본지도 앞서 기업의 국경 간 지급 자금 관리에 쓰이는 기능으로 소개했다.
별도의 수취인 지급 시범사업은 2025년 11월 발표됐다. 이 방식에서는 기업이 법정화폐로 지급 자금을 대고, 수취인이 스테이블코인 지갑으로 받을 수 있다.
비자의 지급 시범사업 발표는 기업이 자금을 대는 통화와 수취인이 받는 자산을 별도로 설명한다. 사전 충전 기능의 상용화 발표에서는 비자가 적격 고객과 지역에 따라 제공 범위가 달라진다고 밝혔다.
따라서 ‘스테이블코인 결제’라는 표현을 볼 때는 소비자의 지출 재원인지, 기관의 정산 수단인지, 기업의 지급 전 자금인지, 수취인이 받는 자산인지 구분해야 한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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