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라, 200만달러 이상 빼앗겼다고 주장…경찰 기록은 150만달러
에번 루트라는 2025년 11월 영국 옥스퍼드에서 30분 만에 가상자산 200만달러 이상을 빼앗겼다고 밝혔다. 경찰 기소 공지에는 피해자 한 명이 150만달러 상당을 강제로 이전했다고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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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번 루트라(Evan Luthra) 가상자산 투자자는 2025년 11월 영국 옥스퍼드에서 납치돼 30분 만에 가상자산 200만달러(약 27억1000만원) 이상을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휴대전화를 빼앗긴 뒤 거래소에 바로 연락하지 못한 시간이 자금 회수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비인크립토(BeInCrypto)는 9일 오전 6시20분(한국시간) 루트라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루트라는 “처음 10초 안에 납치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루트라의 설명에 따르면 복면을 쓴 남성 5명이 차량에 올라타 얼굴 인식으로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한 뒤 계정의 자산을 옮겼다. 바이낸스(Binance) 계정에서는 150만달러(약 20억3250만원)를 넘는 자산이, Gate 계정에서는 약 60만달러(약 8억1300만원) 상당의 이더리움(ETH)이 인출됐다고 밝혔다.
템스밸리 경찰(Thames Valley Police)은 기소 공지에서 2025년 11월 4일 옥스퍼드에서 런던으로 가던 차량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을 설명했다. 차량에 탄 남성 2명과 여성 3명은 시계와 휴대전화를 빼앗겼고, 피해자 한 명은 가상자산 150만달러(약 20억3250만원) 상당을 강제로 이전했다.
경찰 공지에는 피해자의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다. 루트라가 밝힌 총액과 경찰이 적은 강제 이전액이 다른 이유도 공지에 설명돼 있지 않다.
경찰은 같은 공지에서 남성 한 명을 강도 공모 혐의 5건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 휴대전화 압수 뒤 거래소 연락 지연
루트라는 납치범들이 일행의 휴대전화를 가져가 경찰서까지 걸어가야 했다고 말했다. 사건 당일 오후부터 자정이 지난 뒤까지 진술하는 동안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거래소 관계자에게 알리거나 이체를 막으려는 시도도 그 시간에는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자산이 빠져나가는 데 걸린 30분보다 이후 연락이 끊긴 시간이 자금 회수에 더 큰 영향을 줬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루트라는 바이낸스가 약 37만달러(약 5억135만원)를 돌려줬으며, 이 과정에 영국 범죄수익법(POCA)에 따른 법원 명령이 활용됐다고 밝혔다.
MEXC도 일부 자금을 동결하고 이동 경로를 파악할 자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루트라가 밝힌 전체 회수액은 100만달러(약 13억5500만원)에 조금 못 미치며, 정확한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 물리적 강압도 가상자산 탈취 수단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2026년 8월 6일 발표한 분석에서 폭력이나 위협으로 가상자산 이전을 강요하는 범죄를 ‘렌치 공격’이라고 설명했다.
체이널리시스가 집계한 성공적 탈취액은 2025년 5800만달러(약 785억9000만원)였고, 2026년 상반기에는 3000만달러(약 406억5000만원)를 넘었다. 이 금액은 요구액이나 동결·회수액이 아니라 공격자가 실제로 가져간 자산의 가치다.
업체는 보고된 사건을 토대로 집계했으며 실제 규모는 더 클 수 있다고 밝혔다. 체이널리시스는 공격자가 자금을 중앙화 거래소로 직접 보내면 거래소의 동결 조치와 수사기관의 계정 확인이 추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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