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의약품 유통과 자체 헬스케어 사업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28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이 5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9%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천679억원으로 8.7% 늘었고, 순이익은 437억원으로 54.2%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매출은 7천216억원으로 7.6% 늘었고, 영업이익은 927억원, 순이익은 86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의약품 유통 자회사 온라인팜과 그룹 계열사들의 고른 성장세가 있었다. 한미사이언스는 전문의약품(의사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 중심의 국내 유통 사업이 확대되면서 온라인팜 매출이 3천57억원까지 늘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2분기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성과 일부가 반영되면서 수익성도 함께 좋아졌다. 단순히 물건을 많이 판 데서 그치지 않고, 이익이 더 남는 구조로 실적이 개선됐다는 뜻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지주회사로서 그룹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지만, 동시에 자체 사업 기반도 넓혀왔다. 의료기기 사업과 함께 두유,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을 포괄하는 컨슈머헬스 사업을 키우면서 실적의 버팀목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제약업계는 신약 개발 성과나 기술수출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편인데, 유통과 소비재 성격의 사업을 함께 키우면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한미사이언스가 그룹 내 지주회사 기능과 사업회사 성격을 함께 강화하면서 수익 구조를 더 탄탄하게 만들고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의약품 유통 확대와 헬스케어 사업 다각화가 이어질 경우, 기술수출 같은 일회성 성과에만 기대지 않는 체질 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제약·바이오 업황 변동 속에서도 실적 안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