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천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을 마무리하고 연내 소각 방침까지 내놓으면서, 주주환원 확대 계획을 예정대로 실행하고 있다. 회사는 배당도 함께 실시해 주주에게 현금을 돌려주는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LG전자는 29일 공시를 통해 자기주식 1천억원어치 취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엔에이치투자증권과 맺은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통해 보통주 58만8천589주와 우선주 14만1천840주를 사들였고, 매입이 끝남에 따라 해당 신탁계약도 해지했다. 자기주식은 회사가 시장에서 직접 사들인 자사 주식을 뜻하는데, 이를 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 주당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LG전자가 지난해 말 제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회사는 향후 2년 동안 모두 2천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1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행한 데 이어, 내년에도 추가로 1천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집행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자본시장에서 상장사들이 저평가 해소와 투자자 신뢰 확보를 위해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자사주 소각 같은 정책을 강화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현금배당도 함께 진행된다. LG전자는 중간배당으로 보통주와 우선주에 각각 1주당 5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3%, 우선주 0.8%이고, 배당금 총액은 896억6천775만4천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8월 13일, 지급예정일은 8월 28일이다. 중간배당은 결산배당과 별도로 사업연도 중간에 먼저 현금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G전자는 2024년부터 주당 기본 배당액을 1천원으로 정해 배당의 하한선을 제시해 왔다. 실적 변동과 관계없이 일정 수준의 주주환원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시장에서는 자사주 소각과 중간배당이 함께 이뤄질 경우 주주친화 정책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국내 주요 기업들이 단순한 실적 발표를 넘어, 자본 효율성과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함께 제시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