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의 올해 2분기 수익성은 크게 낮아졌지만, 매출은 방산 사업 확대에 힘입어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9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이 4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1%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매출은 1조1천679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 증가했다. 순이익은 370억원으로 35.2% 줄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07억원보다 20.2% 낮은 수준이다. 겉으로 보면 매출이 늘었는데도 이익이 줄어든 셈인데, 이는 일시적 요인이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된다.
회사는 지난해 2분기에 반영됐던 이윤청구 소송 승소에 따른 일회성 이익 380억원이 올해에는 사라진 점을 가장 큰 배경으로 설명했다. 기업 실적에서는 전년도에 일회성 수익이 크게 잡히면, 그다음 해 같은 기간에는 실제 사업 여건이 크게 나빠지지 않았더라도 감소 폭이 더 커 보이는 기저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소형무장헬기인 미르온 납품이 지연된 점도 단기적으로 수익성에 부담을 준 요인으로 꼽혔다.
미르온의 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데, 지난 4월 결함이 확인되면서 육군 납품이 중단된 상태다. 방산 기업은 납품 일정이 매출 인식과 이익 실현에 직접 연결되는 구조여서, 특정 사업의 인도 지연은 분기 실적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특히 항공기와 헬기 같은 체계 사업은 부품 이상이나 품질 점검이 발생하면 전체 일정이 밀리기 쉬워 단기간에 실적 부담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하반기에는 실적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회사는 KF-21 양산기 납품과 FA-50의 말레이시아 납품이 시작되고, 미르온 납품도 정상화되면 매출과 수익성이 다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방산 수출과 양산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느냐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하반기 실적은 생산 정상화와 납품 일정 관리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