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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ETF 심사 지연, 자산운용사 신규 출시 일정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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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의 ETF 상장 심사 지연 가능성이 커지며 자산운용사의 신규 상장지수펀드 출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 중소형 운용사들이 특히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한국거래소 ETF 심사 지연, 자산운용사 신규 출시 일정 차질 우려 / 연합뉴스

한국거래소 ETF 심사 지연, 자산운용사 신규 출시 일정 차질 우려 / 연합뉴스

한국거래소의 ETF 상장 심사 지연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산운용업계의 일반 상장지수펀드 신규 출시 일정에도 차질 우려가 번지고 있다.

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말 주요 자산운용사들을 상대로 상장 예정 ETF 수요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8월부터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상품은 평소보다 심사 일정이 늦어질 수 있다는 취지로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형식상 신규 신청을 막은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기존 심사 물량이 우선 처리되는 만큼 사실상 새 상품 접수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ETF는 보통 거래소 심사 이후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검토, 효력 발생, 상장일 확정과 최초 설정 절차를 거쳐 실제 시장에 나오기까지 3~4개월이 걸린다.

이번 지연 배경에는 지난 5월 말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후속 대응 업무가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특정 1개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 안팎으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주가가 급등하면 수익도 커질 수 있지만 반대로 급락 시 손실도 빠르게 확대되는 구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최근 반도체주 조정 국면에서 개인투자자 손실과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았고,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도 도입 과정과 사후 대응을 둘러싼 질타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과 거래소의 자료 제출, 설명, 대외 대응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 여건도 빠듯한 상황이다. 현재 거래소의 ETF 상장 심사 인력은 4명 수준인데, 이 가운데 일부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관련 대응 업무를 맡기 위해 다른 업무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여름 휴가철과 기존 심사 적체까지 겹치면서 전체 일정이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거래소는 신규 ETF 심사를 제한하거나 중단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적체된 안건을 먼저 처리한 뒤 순차적으로 심사를 진행하는 통상적 조율 과정이며, 제한된 인력 탓에 일부 신규 신청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운용사들에 알린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특히 중소형 운용사의 부담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대형 운용사는 여러 상품 라인업을 동시에 준비하고 출시 시점을 분산할 여력이 있지만, 중소형사는 한두 개 상품의 상장 일정이 밀려도 연간 사업 계획 전체가 흔들릴 수 있어서다. 더구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내놓지 않은 운용사까지 같은 영향을 받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2분기에 이미 예비심사를 신청한 상품은 이달이나 다음 달 예정대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지만, 8월 이후 심사를 넣어 4분기 상장을 기대했던 상품은 일정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심사 지연이 길어질 경우 연말 신규 ETF 공급 감소와 투자자 선택권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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