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골드만삭스의 아시아·태평양(APAC) 최선호 종목 신규 편입 소식에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49만원을 제시하며,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업황 개선과 최근 주가 조정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을 편입 배경으로 들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8월 APAC 컨빅션 리스트 정기 개편에서 삼성전자를 새로 포함했다. 이 리스트는 한국·중국·일본·홍콩·인도·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장사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확신도가 높다고 판단한 핵심 추천 종목을 담는 대표 리서치다.
골드만삭스는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라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흐름이 이어지고, 이런 수급 불균형이 202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D램 영업이익률은 약 80%, 낸드플래시 영업이익률은 60%를 웃도는 수준을 예상했다.
특히 전체 계획 생산능력의 60~70%가 장기공급계약(LTA)으로 확보돼 있고, 선급금과 최저 보장 가격 조항도 포함돼 있어 업황 둔화 국면에서도 수익성과 가격의 하방을 일정 부분 방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메모리 강세와 안정적인 현금창출 구조를 동시에 반영한 시각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가 조정으로 가격 부담이 낮아진 점도 긍정 요인으로 제시됐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202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을 3.1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2배로 제시하며 위험 대비 보상 매력이 커졌다고 봤다. 메모리 사이클이 단순 회복을 넘어 구조적 성장 국면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판단을 주가에 연결한 셈이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메모리 가격 강세와 AI 수요 확대를 근거로 삼성전자에 대한 우호적 시각을 유지해 왔다. 이번 APAC 컨빅션 리스트 편입은 기존의 메모리 초과수요와 고수익성 전망을 한층 강화한 조치로, 글로벌 기관투자가의 관심을 다시 자극할 수 있는 재료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개편으로 APAC 컨빅션 리스트 내 한국 종목은 기존 KB금융, 현대모비스, S-Oil에 삼성전자가 추가되며 4개로 늘었다. 골드만삭스는 S-Oil 목표주가를 상향했고, 현대모비스와 KB금융 목표주가는 유지했다.
다만 이번 목표주가와 컨빅션 리스트 편입은 특정 시점의 리서치 판단인 만큼, 향후 메모리 가격 흐름과 AI 투자 속도, 경쟁사 증설 및 기술 변화에 따라 전망은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