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미국부동산리츠(H)가 장중 약세다. 미국 리츠 시장이 고금리 환경에서도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식시장 대비 상대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날 국내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 부담과 차익매물이 맞물리며 주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 따르면 KODEX 미국부동산리츠(H)는 12,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70원 내린 수준이다.
이번 흐름은 미국 리츠 전반의 펀더멘털 개선 기대와 맞물려 주목된다. 대신증권 리포트 종합에 따르면 미국 에쿼티 리츠는 올해 들어 데이터센터, 시니어하우징, 산업물류 등 구조적 성장 섹터를 중심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1분기 들어 상장 리츠 다수가 FFO 가이던스를 높이면서 단순 고배당 종목보다 실적 가시성이 높은 자산으로 매수세가 쏠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부적으로는 이퀴닉스와 디지털리얼티 등 데이터센터 리츠가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확대 수혜를 입었고, 웰타워는 고령화에 따른 시니어하우징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프로로지스는 물류 임대시장 저점 통과 기대가 반영됐고, 리얼티인컴과 사이먼프로퍼티그룹도 안정적 임대 수익과 배당 확대가 부각됐다.
다만 시장은 단순히 배당수익률만으로 리츠를 평가하지 않는 분위기다. 오피스 등 금리와 경기 민감도가 높은 자산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반면, 데이터센터와 헬스케어처럼 구조적 수요가 뚜렷한 섹터에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앞서 미국 리츠 시장은 2022년 이후 급격한 금리 인상과 오피스 부진으로 긴 조정을 겪었지만, 최근에는 금리 부담보다 이익 성장 여부가 주가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ODEX 미국부동산리츠(H)는 미국 상장 리츠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리츠 시장에 간접 투자할 때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미국 리츠 업황 개선 기대는 우호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환율과 금리, 국내 수급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