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분기 실적 개선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매출 급증을 발판으로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 실적 회복과 중장기 AI 인프라 확대 구상을 함께 반영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 거래일보다 4700원(5.14%) 오른 9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는 9만1700원에 형성됐고, 장중 9만8300원까지 올랐다.
주가를 끌어올린 직접적인 배경은 2분기 실적이다. SK텔레콤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3591억원, 영업이익 5660억원, 당기순이익 46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 늘었고, 영업이익은 67.3%, 당기순이익은 459.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도 5.3% 늘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1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5% 증가했다. 회사 사업 부문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다.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와 지난해 일시적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도 이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이 해킹 사고와 관련 비용 부담으로 주춤했던 흐름에서 벗어나, AI 데이터센터와 무선 사업 회복을 앞세워 수익성을 다시 끌어올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를 핵심 성장 축으로 키워 왔고, 관련 매출도 분기마다 증가세를 이어왔다.
중장기 성장 기대도 주가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은 지난달 AI 데이터센터 사업 개발을 전담하는 SK하이퍼를 설립했다. 이를 중심으로 부지와 전력 등 핵심 요소를 확보하고 글로벌 고객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2029년까지 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가동하는 1차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