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가 1천500억원 규모로 추진 중인 강원 전략산업 벤처펀드의 2차 연도 자펀드 운용사 4곳을 확정하면서, 도내 중소·벤처·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기반이 한층 구체화됐다.
강원특별자치도는 8월 5일 지역리그 액셀러레이터(AC·초기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전문기관) 분야에서 임팩트스퀘어를, 지역리그 벤처캐피털(VC·유망 기업에 자금을 투자하는 벤처투자회사) 분야에서 소풍벤처스·한림대학교기술지주 컨소시엄, 수성에셋인베스트먼트, 키로스벤처투자 등 3곳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4월 29일부터 6월 4일까지 진행됐고, 모두 9개 운용사가 참여해 2.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도는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발표 심사를 거쳐 운용 능력과 지역 투자 전략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선정된 운용사들은 올해 안에 총 459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해 강원도 내 유망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모펀드가 큰 틀에서 자금을 조성하고, 자펀드가 실제 투자 집행을 맡는 구조인 만큼 이번 선정은 지역 기업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가는 실질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가 있다.
운용사별 역할도 비교적 분명하다. 임팩트스퀘어는 초기 창업기업 발굴과 육성에 집중하고, 소풍벤처스·한림대학교기술지주 컨소시엄은 도내 대학과 창업 지원기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수성에셋인베스트먼트와 키로스벤처투자는 강원 전략산업 분야의 초기·성장 단계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지역 대학, 창업 보육기관, 민간 투자회사를 연결해 기업 성장 사다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강원 전략산업 벤처펀드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 동안 총 1천500억원 규모의 12개 자펀드 조성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산업 육성을 위해 벤처 자금을 체계적으로 조성하는 것은 수도권에 집중된 투자 흐름을 지역으로 분산하려는 정책적 성격이 크다. 김문기 도 경제국장은 연내 자펀드 결성과 투자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강원 지역의 전략산업과 창업 생태계가 실제 투자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후속 펀드 조성과 민간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