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장 초반 8%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이 기대했던 주주환원 확대 방안의 구체안이 즉시 제시되지 않은 데다,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추진설이 불확실성을 키운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3만8000원(8.27%) 내린 15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저가는 151만2000원으로, 현재가 152만원 부근에서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가 조정은 기대와 현실의 간극이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수준의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투자와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주주환원을 의미 있게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규모와 방식은 연말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혀, 즉각적인 환원책을 기대했던 시장에는 실망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솔리다임 관련 이슈도 투자심리를 눌렀다. 앞서 일부 매체는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의 프리IPO를 통해 약 5조원 안팎을 조달하고, 향후 미국 나스닥 상장까지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에서 인수한 낸드플래시와 기업용 SSD 사업을 담당하는 미국 자회사로, 최근 낸드 사업 조직 재편의 중심에 서 있다.
다만 회사는 전날 해명공시를 통해 솔리다임 프리IPO와 나스닥 상장 추진과 관련해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 시점이나 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결국 주주환원 정책 발표 시점의 지연과 솔리다임 자금조달 방안을 둘러싼 정보 불확실성이 이날 주가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강한 실적과 글로벌 자본시장 활용 확대를 바탕으로 주주환원 기대를 높여왔지만, 세부 실행안이 뒤따르지 않으면서 차익실현성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