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17%로 오르고 30년물은 5.463%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강한 경제 지표가 금리를 끌어올렸지만 글로벌 채권 매도세는 다소 누그러졌다.
25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1bp 미만 오른 5.17%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2007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30년물 금리는 5.463%로 보합권에 머물렀고 2년물 금리는 4.899%로 큰 변화가 없었다.
CNBC는 미국 국채 금리와 글로벌 채권시장 흐름을 전했다. 1bp는 0.01%포인트를 뜻하며,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번 주 일본 국채와 영국 국채, 독일 국채, 유로존 주요국 국채 금리는 잇따라 고점을 새로 썼다. 다만 25일에는 유로존과 일본 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하면서 전 세계적인 채권 매도 압력이 일부 완화됐다.
CNBC는 연방준비제도 이사 마이클 바의 매파적 발언이 미국 국채 금리를 밀어 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바 이사는 23일 연설에서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추가 정책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연준의 추가 정책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 점도 물가 우려를 키웠다.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경기 흐름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CME 페드워치에서는 10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 71%로 반영됐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되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와 내구재 주문이 물가와 경기 흐름에 대한 기존 판단을 바꿀 수 있는지 주시했다.
파드라익 가비(Padhraic Garvey) ING 미주 지역 리서치 책임자와 벤저민 슈뢰더(Benjamin Schroeder) ING 선임 금리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금리 인상 우려가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두 전문가는 시장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했다고 봤다.
다만 가비와 슈뢰더는 정부 부채 구조만 놓고 보면 국채 금리가 계속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10년물 구간에서 금리 스와프와 국채 금리의 차이를 뜻하는 스와프 스프레드가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프로그램은 금리 흐름을 완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두 전문가는 바이백 프로그램 이후 스와프 스프레드가 축소됐다는 점을 들어 프로그램이 일정 부분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확대는 장기 국채 수급을 둘러싼 시장의 관심을 키운 사안이다. 바이백은 재무부가 기존 국채를 다시 사들여 시장 유동성과 만기 구조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이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은 이번 보도에서 제시되지 않았다. 향후 시장은 연준 인사들의 추가 발언과 미국 경제 지표, 국채 바이백 진행 상황을 함께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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