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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 브리핑] 트럼프, 이란 '7일 계획' 거절...10월 금리인상 확률 65%

국제금융 자료사진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협상이 이번 주 국제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의 고용·물가 지표 전망과 연준 인사들의 물가 경계 발언도 금리와 달러 흐름을 압박했다.

28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7일 계획'을 거절했다. 그는 이란이 즉시 해협을 개방하는 합의를 맺어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미국이 협상을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이번 주 이란과 추가 회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대치 상황의 추가 악화를 관리하려는 의도도 함께 나타냈다.

핵심 이슈와 미국 지표

일부 중동 언론은 28일 미국과 이란의 간접 협상이 있을 것으로 전했다. 다만 양국이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란의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 반응을 확인했지만 중재국을 통한 공식 입장은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해협 개방의 전제 조건으로 해상 봉쇄 중단, 동결 자금 반환, 원유 수출 재개 등을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10월 2일 발표될 9월 비농업 고용이 전월보다 10만 건 안팎 늘어 2개월 연속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9월 30일 공개되는 8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연간 상승률이 3.3%에서 3.4%로, 월간 상승률이 0.2%에서 0.3%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이러한 전망이 맞다면 10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65% 안팎으로 반영됐다.

다만 일부에서는 9월 신규 비농업 고용 증가세가 16만2000건에서 10만 건으로 둔화돼 금리인상 압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봤다(뱅크오브아메리카·블룸버그 이코노믹스). 10년물 국채금리 등 주요 국채금리가 이미 높은 수준에 있고 주택 부문 등 일부 경기가 장기간 부진하다는 점도 연준의 추가 인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CME 페드워치는 현재 연내 2회, 10월과 12월 각각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9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는 48.1로 5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으며, 고물가 우려와 향후 경기 불확실성이 반영됐다.

정책 발언과 글로벌 동향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AI에 따른 생산성 향상과 규제 완화가 인플레이션 억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연준 인사들에게 열린 자세를 요청했다. 이란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지원 감소가 미국의 대이란 압박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본 엔화 가치에 대해서는 현재보다 높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강조했다. 뉴욕 연은의 윌리엄스 총재는 공급 충격이 지속적으로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면 이를 무시할 수 없고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까지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캔자스시티 연은의 슈미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당국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골드만삭스는 국채금리가 상승해도 아시아 증시의 강세장이 양호한 AI 수요 등에 힘입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으며, AI가 미국 기업 이익을 끌어올리는 효과는 내년부터 약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달러당 엔화 가치는 1년 후 150엔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2022년과 유사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으며, 당시처럼 증시와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유럽에서는 ECB의 부이치치 부총재가 에너지 가격과 경유 가격이 장기간 높은 수준에 머물 경우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존 8월 은행의 기업대출은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해 전월 4.4%보다 둔화됐다. 가계대출은 3.1% 늘어 2023년 초 이후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주요 경제 이벤트로는 미국 댈러스 연은 제조업경기지수와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이 예정됐다.

국제금융시장 흐름

지난주 국제금융시장은 주가 상승, 달러화 강세, 금리 상승 흐름을 보였다. 주가는 1.2% 올랐고 달러화는 0.8% 강세를 나타냈으며 금리는 16bp 상승했다. 미국 S&P500지수는 일시적인 유가 진정과 반도체 관련주 강세 등으로 상승했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도 미국 증시 영향 등으로 0.5% 올랐다.

주요 주가지수는 미국 S&P500이 7743.4로 전주 말 대비 1.21% 상승했고, 유럽 스톡스600은 638.65로 0.50% 올랐다. 일본 닛케이225는 6만6364로 2.07%, 한국 KOSPI는 7080.9로 2.71% 상승했다. 위험지표인 VIX는 14.87로 0.41% 올랐다. 한국 CDS는 24bp로 3bp 상승했다.

환율시장에서는 달러화지수가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100.97까지 올라 전주 말 대비 0.75% 상승했다. 유로화 가치는 1.1391로 0.83% 하락했고, 엔화 가치는 157.28로 0.25% 낮아졌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 기준 2.17% 하락해 1357.0원을 기록했다. 달러 강세 속에서도 원화는 주간으로 강세를 보인 셈이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경기지표 호조와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 등을 배경으로 5.16%까지 올라 16bp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미국 국채시장 영향 등으로 3.60%를 기록해 8bp 올랐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3.08%로 9bp 상승했다. 원자재시장에서는 브렌트유가 104.32달러로 0.43% 오른 반면 금은 4284.8달러로 2.14% 하락했다.

해외시각과 외신 평가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연설에서 패권국으로서의 미국을 과시했지만 이란 문제 해결은 여전히 요원하고 중국과의 관계도 교착 상태에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블룸버그).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추진을 거부하고 있다. 중국, 러시아, 이란 등 주요 갈등국과의 문제 해결은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진단됐다. 미국은 여러 도전에 동시에 대응하고 있지만, 계획성이 부족한 무역전쟁과 군사적 충돌, 동맹국과의 긴장 확대가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도 제시됐다.

높은 장기 국채금리는 수급 불균형 속에서 뉴노멀로 굳어질 소지가 있다(블룸버그). 각국의 재정지출 확대와 국채 발행 증가로 공급은 늘어나는 반면 중앙은행과 해외 투자자의 매입은 축소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장기국채 투자 보상 요구도 커져 과거와 같은 초저금리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 상황이 길어지면 가계와 기업의 대출 부담은 커질 수 있지만, 저축자들은 상당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미국 증시는 에너지 가격 급등과 금리 상승 충격에도 견조한 기업실적에 힘입어 강세장이 이어질 수 있다(파이낸셜타임스). 기업 이익은 코로나 이전보다 약 50% 늘었고, 채권의 분산투자 효과가 줄어든 점도 주식 매수를 유도하고 있다. 중앙은행이 시장에 자금을 공급할 수단이 과거보다 다양해졌고 선진국의 원유 의존도와 가계·기업의 이자 부담도 낮아졌다. 다만 미국의 높은 국채금리는 아직 과열된 경기 상승세를 식히기에는 불충분하며, 10년물 국채금리가 경제 충격 등으로 장기간 5%를 웃돌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도 함께 제기됐다.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금리 스프레드 축소는 경제 관련 경고 신호일 수 있다(블룸버그). 수익률곡선 평탄화는 향후 역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며, 1960년대 이후 8번의 경기침체 당시 수익률 역전은 모두 선행 신호로 작동했다. 최근에는 예측력이 다소 약해졌지만, 금리인상이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준에 가까워졌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이미 국채금리에 반영됐다는 평가가 있는 가운데, 수익률곡선 역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권고도 나왔다(TD증권·컬럼비아 스레드니들). EU가 중국식 자유무역 확대를 따를 경우 오히려 경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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