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AI 위험 관리와 규제 방향을 다시 정책 전면에 올렸다.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불안은 OPEC+의 생산 동결과 맞물리며 달러 강세, 금리 상승, 주가 약세로 이어졌다.
5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클레이턴 국가정보국 국장을 AI 태스크포스 총괄 책임자로 지명했다. 태스크포스는 AI의 잠재적 위험, 필요한 정부 규제, 감독 방향 등을 담은 보고서를 120일 안에 공개할 예정이다.
핵심 이슈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클레이턴 국장에게 미국이 AI 분야 선두를 유지하고 미국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둘 수 있도록 조직을 구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백악관은 지난달 29일 주요 AI 기업 경영진을 소집한 직후 슈퍼 인텔리전스 포스, 즉 AI 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켰다. 조직 헌장에는 AI를 이용한 사회적 위협 대응 계획과 함께 혁신과 경쟁을 저해하는 과잉 규제를 막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태스크포스 부의장에는 에밀 마이클 미국 국방부 연구공학 차관, 스콧 쿠퍼 미국 인사관리처장, 앤드루 퍼거슨 연방거래위원회 위원장이 지명됐다. 밴스 부통령, 베센트 재무장관,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등도 참여한다. 미국 정부는 AI 기업을 직접 통제하기보다 업계와 협력해 위험관리 체계를 구성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연준 본부 리모델링 관련 내부 보고서 공개 이후 파월 이사, 전 연준 의장이 이사회에서도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준 내부 감찰기구는 형사상 불법 행위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프로젝트 비용이 당초 예상의 거의 두 배로 늘어나는 과정에서 경영상 결함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토드 블랜치 미국 법무장관은 이 조사 결과만으로 형사 수사를 재개하지는 않겠지만, 향후 독립 감사에서 범죄 혐의가 발견되면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OPEC+ 회원국은 중동 전쟁으로 석유 생산 차질이 이어지는 가운데 11월 석유 생산량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결정은 중동 분쟁 속 석유 선물 가격이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디젤 가격이 역사적 고점에 도달한 상황을 반영했다. 에너지 공급 우려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인플레이션 경계와 장기금리 상승 압력으로 연결됐다.
국제금융시장
국제금융시장은 주가 하락, 달러화 강세, 금리 상승 흐름을 보였다. 미국 S&P500은 장기 국채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0.3% 내린 7,383.7을 기록했고, 유럽 스톡스600은 631.35로 1.14%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68,309로 2.93% 상승한 반면 한국 KOSPI는 7,003.7로 1.09% 내렸다.
환율 시장에서는 중동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이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다. 달러지수는 101.93으로 0.95% 올랐다. 유로화는 1.1255로 1.19% 약세를 보였고, 엔화는 157.85로 0.36% 약세를 기록했다. 뉴욕 1개월물 NDF 종가는 1,342.3원이었으며, 스왑포인트를 감안하면 1,343.1원으로 0.55% 하락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경계감 지속으로 11bp 오른 5.27%를 나타냈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3.46%로 14bp 하락했지만, 프랑스 금리는 18bp, 이탈리아 금리는 10bp 상승했다. 일본 10년물 금리는 3.09%로 1bp 올랐고, 한국 CDS는 24로 1bp 상승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브렌트유가 102.25달러로 1.98% 하락했지만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금 가격은 4,141.2달러로 3.35% 내렸다. 위험지표인 VIX는 15.31로 2.96% 상승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금융시장 주요 지표로 S&P500과 KOSPI, 미국 및 한국 국채 10년물, 달러인덱스와 원·달러 환율, 브렌트유와 유럽 천연가스, VIX와 EMBI+, 달러-원 스왑베이시스와 한국 CDS를 제시했다.
국가별 동향과 이벤트
독일에서는 메르츠 총리가 라가르드 ECB 총재 후임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와 클라스 노트를 만날 예정이다. 이 회동은 라가르드 총재의 조기 퇴임 가능성과 함께 독일 정부가 더 이상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 총재를 ECB 총재 후보로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럽 통화정책 리더십을 둘러싼 논의가 독일 정부의 인사 판단과 맞물려 부각됐다.
독일 정부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무기 패키지와 국가 에너지 부문 지원 계획도 발표했다. 지원 규모는 약 13억5000만 유로다. 메르츠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지원을 필요로 하고 독일의 안보 역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지원 패키지에는 장거리 무기, 전투 드론, 위성 기술이 포함된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재건을 위해 3억5000만 유로도 제공하고 있다. 전쟁 장기화와 에너지 시설 피해가 유럽 안보와 에너지 정책의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이번 발표는 군사 지원과 에너지 복구 지원을 함께 묶은 대응으로 제시됐다.
브라질 대통령 선거는 룰라 대통령과 보수진영 후보인 플라비오 볼소나로 상원의원 간 접전이 예상되면서 25일 결선 투표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상 유효표 기준 1차 투표 시나리오에서 4선에 도전하는 룰라 대통령은 47%, 볼소나로 의원은 4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개표는 오후 5시에 시작되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두 후보가 10월 25일 결선 투표에 진출한다.
경제지표와 해외 평가
이번 주 주요 경제·금융 이벤트로는 연준과 ECB의 9월 통화정책 회의록 공개가 예정돼 있다. 인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도 시장의 관심 대상이다. 미국에서는 9월 S&P 종합 PMI와 ISM 서비스업 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금리와 달러, 위험자산 흐름은 통화정책 회의록과 서비스업 지표에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AI 태스크포스 출범은 AI 업계에 대한 과잉 규제를 피하면서도 일정 수준의 정부 감독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월스트리트저널). 정책의 기본 골자는 정부가 AI 기업을 직접 통제하기보다 업계와 협력해 위험관리 체계를 구성하는 데 있다. 베센트 재무장관과 와일스 비서실장 등 백악관 내부에서는 AI의 사이버 공격, 생물학 무기 악용 위험 등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개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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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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