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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러시아산 금 112.7톤 수입해 지난해 연간량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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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 창고에서 확인 중인 금괴 / TokenPost.ai

불리언볼트는 홍콩 통계처의 비화폐용 금 무역자료를 분석해, 홍콩이 2026년 1~7월 러시아산 금 112.7톤을 수입한 것으로 집계했다. 2025년 연간 수입량 92.1톤을 웃도는 규모다.

CNBC는 불리언볼트의 집계를 보도했다. 러시아산 금은 올해 1~7월 홍콩의 비화폐용 금 수입량 가운데 14.7%를 차지했다. 2021년 비중은 0.6%였다.

이 통계는 홍콩으로 들어온 금의 원산지와 물량을 집계한다. 최종 구매자나 금의 실제 도착지까지 보여주지는 않는다. 홍콩을 거쳐 중국 본토로 향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수입량만으로 중국의 최종 수요가 같은 폭으로 늘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

거래 경로 변화의 배경에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어진 제재가 있다. 런던금시장협회(LBMA)는 2022년 3월 7일 러시아 정제업체 6곳을 우량금 인도 적격업체 명단에서 정지했다. 미국·영국·캐나다·일본은 같은 해 6월 러시아산 신규 금 수출을 제재 대상으로 삼았고, 유럽연합은 7월 러시아산 금의 직접·간접 구매와 이전을 금지했다.

제재 전 생산돼 런던·스위스 시장에 있던 러시아산 금괴는 별도로 봐야 한다. LBMA는 정지된 업체가 명단에 올라 있을 때 생산한 금괴는 기존 인도 적격 지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제재 이후 생산·유통된 금과 기존 재고를 같은 기준으로 볼 수 없다.

홍콩은 중국 본토행 금의 중계 거점으로 활용돼 왔다. 스톤엑스의 론나 오코넬 시장분석 책임자는 홍콩이 중국으로 향하는 금의 주요 경유지였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선전과 베이징 등 다른 수입 거점도 열어 홍콩 의존도를 낮춰왔다.

중국과 러시아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 변화는 홍콩 통관량과 별개 지표다. 세계금협회는 중국 중앙은행이 2026년 상반기 금 보유량을 40톤 늘렸다고 집계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같은 기간 44톤을 순매도했다고 발표했다. 홍콩 통계는 민간·상업 거래를 포함한 수입 흐름으로, 중앙은행 보유량 변화와 직접 비교할 수 없다.

이번 수치는 2025년 러시아산 금 92.1톤이 홍콩으로 향했다는 본지 보도 이후 확인된 올해 1~7월 집계다. 홍콩의 수입량은 지난해 연간치를 넘어섰지만, 통계만으로 최종 수요자와 결제 방식, 제재 준수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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