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가격 충격이 길어지면 동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재정 부담이 커지고 대응 여력이 약해질 수 있다. 세계은행은 이 지역의 2026년 성장률을 4.5%로 제시하면서 AI 관련 상품의 생산과 수출이 성장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10월 6일 공개한 동아시아·태평양 경제 업데이트에서 높은 에너지 비용이 특히 태평양 도서국에 부담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들 국가는 외부 충격을 흡수할 재정 여력도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세계은행은 앞서 역내 성장률과 에너지 충격의 영향을 분석했다.
신흥·개발도상국은 에너지 가격 충격에 대응할 때 보조금을 흔히 활용한다. 보조금이 큰 국가에서는 소매 휘발유 가격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는 약해졌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와 각국의 정책 여력이 충격의 크기를 가르는 요인으로 꼽혔다.
세계은행은 4월 발표한 동아시아·태평양 경제 업데이트에서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충격이 역내 성장에 부담을 준다고 분석했다. 연료 가격이 계속 오르면 가계 소득이 줄어들 수 있다고도 밝혔다. 당시 세계은행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와 정책 대응 여력에 따라 충격의 영향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AI 관련 산업은 성장에 기여하는 동시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세계은행은 역내 경제가 AI 관련 산업 활동에 힘입고 있지만, 전 세계 AI 활동이 둔화하거나 역전되면 이 의존도가 취약점으로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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