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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 브리핑] 트럼프, 러-우 에너지 휴전 합의...미 근원 CPI 둔화 전망

국제금융 자료사진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에너지 휴전 발표와 이란의 강경 반응이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키웠다. 미국 물가와 국채금리, 중국 부양책은 이번 주 금융시장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12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휴전에 합의했으며 즉시 발효된다고 밝혔다. 다만 합의 과정과 구체적 내용, 후속 절차에 대한 설명은 거부했다. 우크라이나 주요 인사들은 갑작스러운 발표라면서도 러시아가 동의하면 합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장에서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휘발유와 경유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이번 결과를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했다.

핵심 이슈

이란은 미국의 종전 제안 답변에 불만을 표시했다.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미국의 답변이 불충분하다며 교전이 재개될 경우 데이터센터 등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더 이상 미국의 요구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호르무즈 해협은 주요 국가 자산인 만큼 이란의 이해관계가 해협 폐쇄나 통행료 징수에 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모하마드 에슬라미 원자력청장은 강대국이 복종을 강요해도 이란이 독자 개발한 핵기술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도 이어졌다. 지난 주말 사우디 리야드에 있는 국제공항이 공격을 받아 12명이 사망했다. 예멘 후티 반군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발표했다. 에너지 휴전 합의에도 중동발 공급 불안과 안보 리스크는 국제금융시장에 남아 있는 변수로 제시됐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월 14일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은 헤드라인 CPI의 연간 상승률이 3.4%에서 3.7%로, 월간 상승률이 0.4%에서 0.6%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근원 CPI의 월간 상승률은 0.3%에서 0.2%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근원 CPI의 연간 상승률은 2.4%에서 2.5%로 소폭 강화될 것으로 추정됐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경제 전반이 아니라 특정 산업이나 지역에서 높아지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이는 최근 경제 여건이 금리인상 사이클이 시작됐던 2022년과 다르다는 점을 의미하며, 이번 물가 결과가 10월 금리동결 전망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다만 물가 압력이 대체로 높아지고 있어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70.2%로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제시됐다.

시장 영향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금리 상승 위험에 대한 경계가 커졌다. 핌코는 기술적 요인과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손절 가능성을 고려하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일시적으로 6%까지 오를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씨티는 미국 재무부가 11월 장기 국채 발행 규모를 줄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줄어든 물량은 이후 추가 발행으로 충당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기업 실적 측면에서는 기술주가 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엘에스이지는 S&P500 기업의 3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증가분 가운데 AI와 다른 기술 기업의 비중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독일 중앙은행은 최근 유럽의 부채 위기가 증폭되고 있으며, 특히 프랑스 위기가 일부 주변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간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S&P500지수는 양호한 기업실적 기대와 기술주 강세로 1.15% 상승한 7811.5를 기록했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미국 증시 영향으로 0.03% 오른 631.55를 나타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06% 상승한 6만9031을 기록했다. 한국 KOSPI는 5.39% 하락한 6625.9로 집계됐다. 위험지표인 VIX는 14.84로 3.07% 하락했다.

환율시장에서는 프랑스 재정 우려에 따른 유로화 약세 등이 달러 강세의 배경이 됐다. 달러지수는 102.21로 0.28% 상승했고, 유로화 가치는 1.1200으로 0.49% 하락했다. 엔화 가치는 158.31로 0.29%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 기준 0.16% 하락한 1342.0을 기록했고, 한국 CDS는 24bp로 약보합을 보였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저가 매수 유입과 10월 금리동결 전망 등으로 3bp 하락한 5.24%를 기록했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ECB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2bp 오른 3.48%를 나타냈다. 일본 10년물 금리는 7bp 하락한 3.02%였다. 원자재시장에서는 브렌트유가 104.72달러로 2.42% 올랐고, 금은 4194.2달러로 1.28% 상승했다.

국가별 상황

유럽연합과 중국은 중국산 하이브리드차의 대EU 수출량 감축에 합의했다. 세프초비치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중국이 하이브리드차 수출을 절반 이상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상무부는 관련 구체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합의는 양측 무역갈등이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는 신호로 제시됐다.

중국은 올해 경제 목표 달성을 위해 추가 지원 확대에 나섰다. 국가개발개혁위원회는 경기 대응 지원을 강화하고 추가적인 고효율 정책 수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신질 생산력 제고를 위해 과학혁신 등 적극적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무분별한 투자는 제어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증시 안정을 위한 제도 개선과 중장기 투자자금 유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시장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지속적인 안정을 위해 자금 유입 확대와 투자 경로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인도 중앙은행은 루피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긴급 조치를 발표했다. 대책에는 국영 석유회사의 미국 달러 수요 충족을 위한 특별 창구 개설과 은행들의 일부 외화 거래를 위한 현금 예치가 포함됐다.

주요 경제 이벤트로는 미국 콜럼버스데이 휴장과 클리블랜드 연은 해맥 총재 발언이 예정됐다. 미국 물가 발표를 앞두고 금리 전망이 다시 시장의 중심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중국 정책 지원과 인도 환율 안정 조치도 국가별 금융 여건을 가르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해외 시각

미국 국채금리에는 추가 상승 가능성을 가리키는 네 가지 신호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로이터). 최근 금리 상승에 대한 헤지 수요가 늘면서 금리 옵션 변동성이 2023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다. 하이퍼스케일러의 회사채 발행 증가도 회사채와 국채 금리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모기지 증권 헤지 확대는 국채 헤지 증가를 뜻하며, 장기 국채수익률 곡선의 기울기 상승은 재정적자 우려 속 장기 국채 프리미엄 상승을 시사한다.

주요국 중앙은행은 재정부채 우려 속 물가안정의 시험대에 직면했다는 진단도 제기됐다(로이터).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향후 1~2년 안에 여러 차례 선거가 예정돼 있어 대규모 지출 삭감 논의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이에 재정부채 압박과 국채금리 상승이 심화될 수 있고, 중앙은행은 정치권으로부터 적극적인 국채매입을 통한 시장 안정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국채시장 불안이 이어지면 경기안정 요구가 커지겠지만, 대규모 양적완화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어 IMF 등은 중앙은행 구제 조치보다 재정건전화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세계 경제는 미국 고율 관세,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 차질, 주요 국채금리 상승에도 예상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 각국 정부의 에너지 비축과 경기 지원, AI 관련 반도체 수요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성장을 뒷받침했다. 다만 정부 부채 증가에 따른 국채시장 불안,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공급 차질 심화, AI 투자 수익 부진 가능성은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정부의 재정 운용 여력을 확보하고 무역 및 에너지 조달처를 다변화해 외부 충격의 확산을 막을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미국과 러시아의 경유 공급 합의는 실제 개선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제시됐다(파이낸셜타임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 공급에 합의했고, 이에 글로벌 경유 공급 부족이 일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러시아는 월평균 약 580만 톤의 생산량 가운데 120만~200만 톤 정도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는 전 세계 수요의 4%에도 미치지 못하며, 우크라이나 공습으로 정유시설 정상 가동이 어려워질 경우 대규모 수출에 한계가 있을 수 있고, 러시아 전쟁 재원 확보를 지원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AI 관련 금융 흐름에는 경계가 커졌다. 전 세계 9월 AI 채권 발행 감소는 투자자들이 부채 위험을 재평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파이낸셜타임스). 글로벌 금융시장이 지나치게 AI에 의존하는 현상은 구조적 취약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국의 원유 수입은 초대형 유조선 선대 확대와 함께 내년 초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유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블룸버그). 신흥국은 재정 개선 등으로 유럽 부채 위기에 대한 대응 여건이 이전 위기 때보다 양호하다는 평가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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