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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 60.4% 부동산·도소매에 집중…취약업종 부실 우려

부동산업과 도소매업이 금융권 기업대출의 60.4%를 차지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기업 실적 개선에도 업종·규모별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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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과 도소매 상점이 함께 들어선 거리 풍경 / TokenPost.ai

부동산업과 도소매업이 금융권 기업대출의 60.4%를 차지했다. 건설·부동산 등 취약업종의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기업 실적은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업종과 기업 규모에 따른 회복 격차는 커졌다는 진단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10일 금융브리프 ‘성장 양극화의 그늘, 취약업종 기업대출 리스크’에서 올해 기업 실적이 나아지는 가운데 업종 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건설·부동산, 도소매, 석유화학, 철강 등을 취약업종으로 꼽았다.

국내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025년 2.7%에서 2026년 1분기 19.6%로 높아졌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7.3%에서 18.0%로,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5.2배에서 13.6배로 상승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 연구원은 개선세가 일부 호황 업종에 집중돼 전체 기업의 실적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금융권 전체 기업대출 가운데 부동산업 비중은 36.5%, 도소매업은 23.9%였다. 건설업은 4.6%, 금속제품업은 4.1%, 석유화학은 2.9%를 차지했다. 연구원은 부동산업과 도소매업의 대출 비중이 큰 데다 비은행권과 중소기업 대출 비중도 높다는 점을 위험 요인으로 들었다. 고물가·고금리 충격이 이어지면 연체와 부실이 늘어 일부 비은행 금융회사의 신용위험으로 번질 수 있다고 봤다.

연구원은 취약업종의 부진이 구조적 원인에서 비롯돼 금융지원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생산성에 비해 자금이 과도하게 배분된 업종 구조와 산업 체질을 개선하고, 정부·금융권·민간자본이 협력하는 선제적 구조조정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험회사 대출 건전성 악화는 별도 통계에서도 나타났다. 본지는 앞서 보험회사 기업대출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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