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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프, 미 주담대 평가손실 2조달러 추산…8.5% 땐 3조달러 주장

피터 쉬프는 미국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가손실이 시장금리 7.5%를 가정하면 약 2조달러라고 추산했다. 금리가 8.5%까지 오르면 3조달러로 늘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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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서류와 작은 주택 모형 / TokenPost.ai

미국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가손실이 시장금리 7.5%를 가정할 때 약 2조달러(약 2668조원)에 이른다는 피터 쉬프의 주장이 나왔다. 쉬프는 금리가 8.5%까지 오르면 평가손실이 3조달러(약 4002조원)로 커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쉬프는 지난 15일 X에 “금융시장을 파괴할 완벽한 폭풍이 다가오고 있다”며 주택담보대출 위기로 금융기관이 입을 손실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보도했다.

쉬프가 제시한 미국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약 8조3000억달러(약 1경1072조원)다. 평균 금리는 연 4.6%, 평균 잔존 만기는 25년이다. 그는 시장금리 7.5%를 가정해 기존 대출채권의 평가손실을 약 2조달러로, 금리가 8.5%로 오르면 3조달러로 추산했다.

이 평가손실은 대출자가 상환을 중단해 생기는 손실이 아니다. 금리가 오르면 기존 대출채권의 시장 가치가 낮아지는 데 따른 장부상 평가액이다.

쉬프는 2007~2010년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실현손실을 약 4500억달러(약 600조원)로 제시했다. 현재의 추정 평가손실과 당시 부도에 따른 실제 손실은 성격이 달라, 두 수치만으로 금융기관이 같은 규모의 손실을 확정적으로 입거나 금융위기가 발생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

연체 지표는 쉬프의 위기 경고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자료에 따르면 상업은행 보유 단독주택 담보대출 연체율은 2010년 1분기 11.48%였고, 2026년 2분기에는 1.86%였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2026년 2분기 예금보험 가입 금융기관의 순이익이 901억달러(약 120조원)로 전 분기보다 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연체·이자미수 대출 비율과 순상각률은 전 분기보다 낮아졌으며 자본과 유동성 수준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은행권 전체 지표인 만큼 쉬프가 추산한 주택담보대출 평가손실을 직접 검증하는 수치는 아니다.

기존 대출의 금리가 새 대출보다 낮아지면 투자자는 더 높은 이자를 주는 대출채권을 선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채권은 할인된 가격에 거래될 수 있다. 프레디맥은 10월 15일 기준 미국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를 7.40%로 집계했다. 1년 전 수치는 6.27%였다.

평가손실이 실제 손실로 이어지는지는 금융기관이 자금 조달 압박으로 대출채권을 매각해야 하는지, 대출 부실이 얼마나 늘어나는지에 달려 있다. 쉬프의 추산과 현재 연체율·은행 건전성 지표는 이 점을 고려해 구분해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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