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CEO "호르무즈, 5년 뒤 불필요해질 수도"
조르주 엘에데리 HSBC 최고경영자가 20일(현지시간) 두바이 포럼에서 중동 원유의 우회로가 늘면 호르무즈 해협이 5년쯤 뒤 불필요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 전쟁 이후 원유 수출은 전쟁 전 수준에 가까워졌지만 연료유와 LNG 선적은 여전히 제약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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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주 엘에데리(Georges Elhedery) HSBC($HSBC)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호르무즈 해협이 5년쯤 뒤에는 불필요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열린 'HSBC 퓨처 포럼 2026'에서 나온 발언이다.
엘에데리 CEO는 "물론 우리는 분쟁이 해결되기를 바라고 희망한다"면서도 "하지만 호르무즈는 아마 5년쯤 뒤에는 불필요해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분쟁의 향방을 단정하지 않으면서, 중동 원유가 이 해협에 기대는 구조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시각을 밝힌 셈이다.
이런 판단의 배경으로는 중동 산유국들의 우회로 확충 움직임이 꼽힌다. 오일프라이스(Oilprice.com)는 산유국들이 송유관 용량을 늘리거나 새로 깔아 홍해와 지중해 연안 항구를 통해 원유와 석유제품을 더 많이 실어 내려 한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비중은 여전히 크다. 오일프라이스는 2월 말 이란 전쟁이 시작되기 전 이 해협이 전 세계 원유·LNG 흐름의 5분의 1을 처리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동서 송유관으로 이 해협을 거치지 않는 경로를 이미 운용하고 있다.
해협을 둘러싼 불안은 앞서 본지가 보도한 호르무즈 통항이 70% 줄고 사우디 선적이 일부 재개된 상황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원유 흐름은 상당 부분 돌아왔다. 오일프라이스는 최근 몇 주간의 여러 추정치를 근거로 원유 수출이 전쟁 전 수준에 거의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반면 연료유와 LNG 선적은 여전히 심하게 제약받고 있다. 이 매체는 이 때문에 유럽과 아시아의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고, 세계적으로 휘발유와 특히 디젤 가격에 상승 압력이 걸려 있다고 보도했다.
엘에데리 CEO의 발언은 대형 은행 수장이 우회로 확대에 따른 해협 의존도 하락을 공개 석상에서 언급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5년이라는 시점을 뒷받침하는 HSBC의 구체적 분석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우회 노선의 완공 시점과 가동 물량, 해협 통행량 변화가 이 전망의 현실성을 가를 지표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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