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 브리핑] 메타 실적 예상 상회·이란 유조선 3척 공격...프랑스 국채금리 5% 돌파
메타와 테슬라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며 미국 증시가 상승했지만 중동 긴장에 고유가 우려는 이어졌다. 영국 물가는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는 5%를 돌파했다.
메타와 테슬라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미국 증시가 상승했다. 그러나 이란의 유조선 공격으로 중동 긴장이 이어진 가운데 영국의 물가 상승과 프랑스 국채금리 급등이 겹치며 금리와 에너지 가격을 둘러싼 부담도 지속됐다.
22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메타의 3분기 매출은 646억달러, 주당 실적은 3.83달러로 예상치인 634억달러와 3.57달러를 각각 웃돌았다.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주가는 4%대 상승했다. 전날 스페이스엑스에 이어 주요 빅테크의 실적이 공개되면서 최근 지속됐던 AI 투자 수익성 우려도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빅테크 실적 호조 속 호르무즈 유조선 피격
메타의 실적은 뮤즈 등 신제품 출시를 통한 성과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 연간 자본지출 계획은 기존 1300억~1450억달러에서 1350억~1450억달러로 조정했으며, 의결권 없는 신주를 발행해 AI 투자 재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보고서에 제시된 4분기 매출 전망 범위는 730억~760억달러다. 다만 보고서는 이 범위의 중간값이 예상치 797억달러를 상회한다고 설명해, 수치와 서술이 일치하지 않는다.
테슬라도 3분기 매출 281억달러와 주당순이익 0.48달러를 기록해 예상치인 279억달러와 0.43달러를 각각 넘어섰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 주당순이익은 29% 감소했다. 보고서는 로봇과 AI 투자 증가가 이러한 감소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율주행 등 서비스 부문에서는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중동에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유조선 3척을 공격했고,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공습도 이어졌다. 다만 12~18일 중동산 원유의 하루 수송량이 2400만배럴로 전쟁 전 2330만배럴을 웃돌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물량은 전쟁 전의 82% 수준이었다. 이런 가운데 브렌트유는 배럴당 108.82달러로 0.03% 올라 강보합에 머물렀다.
주가 상승·달러 보합…고유가 우려에 국채금리 올라
21일 미국 S&P500은 메타와 스페이스엑스 등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0.58% 오른 7757.2로 마감했다. 유럽 스톡스600도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 0.92% 상승한 644.49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6만4621로 0.85%, 한국 KOSPI는 5735.7로 3.29% 각각 올랐다. 시장의 변동성 지표인 VIX는 16.68로 3.64% 하락했다.
달러화지수는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관망세 속에서 101.70으로, 보고서상 등락률은 0.00%인 강보합을 나타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232달러로 가치가 0.04% 하락했고, 엔화는 달러당 158.14엔으로 가치가 0.02% 상승했다. 뉴욕 원·달러 환율은 1326.90원으로 서울 오후 3시 30분 대비 1.7원 높았다. 1개월물 차액결제선물환(NDF)은 1325.8원이며, 스왑포인트는 -1.40원이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 지속 우려 등을 반영해 1bp 오른 5.12%를 기록했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미국 국채시장 영향 등으로 2bp 상승한 3.42%였고, 일본은 2bp 하락한 2.88%였다.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4bp로 변동이 없었다. 금 가격은 4140.7달러로 0.38% 상승했다.
미·인도 협상 진전…유럽 물가·재정 부담과 일본 대응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와의 무역협상 타결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루비오 국무장관도 작업의 99%가 끝났으며 일부 기술적 세부 사항을 해결하면 수 주 안에 협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미국·우크라이나와 우선 실무 수준의 평화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협상 장소로는 아랍에미리트가 검토되고 있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안보 확보 등이 주요 의제로 거론됐다. 크렘린궁 관계자는 중국이 11월 미국·러시아와의 3국 회담 가능성에 대비한 준비와 핵심 의제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영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올라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서비스 부문의 가격 상승 등이 배경이었다. 시장에서는 영란은행이 1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3년 만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현지시간 기준 주요 일정에는 미국 주간 신규실업급여 청구와 유로존 10월 소비자신뢰 발표가 포함됐다. 영란은행 베일리 총재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는 8bp 오른 5.01%로 5%를 돌파했으며, 장중 기준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국채와의 금리 차이는 159.4bp로, 1.5%포인트를 넘은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프랑스 국채 가격 급락이 과거 유로존 재정위기를 능가하는 사태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료·식료품 물가에 대한 불만과 일부 좌파 정치 지도자들의 시위 지지, 지출 삭감 등을 담은 2027년 예산안 폐기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9월 무역수지는 5365억엔 적자로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전년 동월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하면서 비교 수치로 2588억엔을 제시해, 이 역시 수치와 서술이 일치하지 않는다. 무역수지에는 고유가 영향이 크게 작용한 가운데 반도체 장치 수출 호조도 반영됐다. 카타야마 재무상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식품 소비세 인하와 가계 현금 지급을 통해 구매력을 높이고 수요를 자극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AI 투자·프랑스 위기·미국 외교를 바라보는 해외 시각
AI 투자 열풍은 확실한 거품이지만, 살아남는 기업은 수십 년간 시장을 주도하며 새로운 기업가 정신의 황금시대를 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시타델 켄 그리핀 회장). 블랙록의 핑크 회장은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면 컴퓨팅 비용이 올라 인플레이션이 심해지고 경제성장도 저해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전쟁 관련 차질이 완화되더라도 정유시설 유지·보수의 이례적 급증으로 연료 공급 부족이 2027년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AI 투자 확대는 성장과 증시 호조를 통해 금리 상승 압력을 높이지만, 투자 붐이 정점을 지나면 기업 이익과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고 경기 둔화와 함께 금리인하 사이클이 다시 도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블룸버그). 2027년에는 데이터센터 건설 제약과 자금조달 부담으로 경기 부양 효과가 다소 약해져도 대규모 투자에 따른 실질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질 전망이며, 10월 FOMC에서는 금리동결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다. 프랑스에서는 물가 불만과 예산안 반대 등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국정이 안정되고 시위가 멈추기는 어렵다는 진단이 제시됐다. 다만 프랑스의 세계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3% 미만으로 1980년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만큼 위기의 유로존 확산 가능성과 충격은 시장 우려보다 제한적일 수 있으며, 과거 재정위기 때와 달리 유로존 은행주 전반의 급락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15년간 유럽중앙은행(ECB)의 위기 대응수단이 강화된 점도 전면적 위기 가능성을 낮추지만, 앱솔루트스트래티지는 은행보다 프랑스 국채를 보유한 다른 기관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봤다.
수년간 부진했던 미국 헬스케어 관련주의 최근 강세는 AI 거품 우려에 대응하는 투자 흐름이자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을 드러내는 신호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 골드만삭스는 이런 강세가 의료혁신 기대, 다른 부문의 수익 불안, 정책적 역풍 완화가 맞물릴 때 나타난다고 설명했으며, 2003~2007년과 2013~2015년, 2022년 말에도 신용 경색 속 안정적인 성장 기대가 관련주를 뒷받침했다. 투자자들이 헬스케어를 AI 우려에 대한 위험 회피 수단으로 주목하는 상황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상승에 따른 중간선거 부담과 중동전쟁 종전 난항 속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축소와 러시아 제재 완화까지 추진해 미국 대외정책의 기조를 불분명하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대응은 이란의 군사력 재건과 러시아의 전쟁 자금 확보를 도우면서 나토 동맹국의 신뢰를 낮추고, 미국의 안보 부담을 키우는 동시에 유가 안정 등 기대한 정치적 성과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요국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은 연기금 참여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도 전가되고 있다는 시각이 제시됐다(파이낸셜타임스). AI 시설 투자에 필요한 재원 부담이 연기금의 참여와 연결된다는 평가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반복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중국의 미국 경제 추월도 요원하다는 평가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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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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