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금리 표결 7회 구상…워시 의장, 회의 8회 유지
연준은 2027년 정례회의 8차례 가운데 한 차례를 금리 표결 없는 전략 논의에 쓰고, 2028년에는 두 차례를 배정할 계획이다. 신용카드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은 서로 다른 기준에 연동돼 표결 횟수만으로 대출 비용 변화를 단정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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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2027년 정례회의 8차례 가운데 한 차례를 금리 표결 없이 통화정책 전략을 논의하는 데 써 금리 결정 회의를 7차례로 줄이는 구상을 밝혔다. 2028년에는 전략 논의 회의를 두 차례로 늘려 금리 결정 회의를 6차례로 줄일 계획이다.
케빈 워시(Kevin Warsh) 연준 의장은 10월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2027년 회의 한 차례를 전략 논의에만 쓰고, 해당 회의에서는 금리 표결과 정책 성명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워시 의장의 금리 표결 없는 전략 회의 구상은 앞서도 보도됐다.
연준이 공개한 2027년 회의 달력에는 정례회의 8개의 날짜가 올라와 있다. 이 가운데 어느 회의를 전략 논의에 배정할지는 달력에 표시되지 않았다.
연준은 10월 28일 성명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연 3.75~4.00%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표결은 찬성 10명, 반대 2명이었고, 리사 쿡 이사와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0.25%포인트 인상을 선호했다.
◇ 대출 상품별 금리 경로는 달라
정례회의 표결 횟수는 연준이 정기적으로 금리를 결정할 기회의 수를 뜻한다. 대출 비용은 상품별 계약 기준이나 시장금리에도 영향을 받아 회의 횟수에 맞춰 자동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연준은 은행이 정하는 프라임 금리가 신용카드와 소기업 대출의 기준으로 쓰인다고 설명한다. 많은 은행은 프라임 금리를 정할 때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참고한다.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onsumer Financial Protection Bureau·CFPB)의 카드 APR 공시 규정은 변동금리에 적용되는 지수나 산식을 카드사가 밝히도록 정하고 있다. 따라서 표결 횟수만으로 카드 금리가 언제, 얼마나 바뀔지 알 수는 없다.
프라임 금리를 직접 정하는 주체는 개별 은행이다. 카드별로 적용되는 지수와 조정 조건이 계약서에 달려 있어 연준의 결정이 차입자에게 전달되는 방식도 상품마다 다를 수 있다.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은 정책금리와 다른 경로로 움직인다. 프레디맥(Freddie Mac)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10년 만기 국채 금리에 양의 관계가 있지만 매주 같은 폭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정례회의의 표결 횟수를 주택담보대출 금리 변화와 곧바로 연결하기 어렵다. 신용카드와 달리 고정금리 대출은 장기 시장금리와의 관계를 함께 봐야 한다.
◇ 차입자 부담 전망은 엇갈려
CNBC 인터뷰에서 제임스 브라카스(James Vrachas) 포스트오크그룹(Post Oak Group) 전무이사는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정례 금리 결정 기회가 줄면 소비자가 부담 완화를 더 오래 기다릴 수 있다고 봤다. 정기 회의 사이에 정책금리 조정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를 전제로 한 우려다.
같은 인터뷰에서 경제 분석가이자 ‘The Hamrick Brief’ 창립자인 마크 햄릭(Mark Hamrick)은 표결 횟수가 줄어든다는 이유만으로 시장금리 전반이 바뀌지는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중이 연준의 판단 근거를 직접 들을 기회는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책 대응이 정례회의에만 묶이는 것은 아니다. FOMC 절차 규정은 필요할 때 정례회의 사이에도 회의를 열 수 있도록 한다.
다음 FOMC 정례회의는 12월 8~9일(현지시간)로 예정돼 있다. 2027년 전략 논의에 배정될 회의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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