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국제금융 브리핑] 트럼프·이란 협상 긍정 신호...브렌트유 7.63% 급락·S&P500 0.51% 하락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해결 기대에 브렌트유가 7.63% 급락했지만 기술주 약세로 미국 증시는 하락했다.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 전망이 높아진 가운데 AI 수익성과 미국 재정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국제금융 자료사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 정부가 협상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중동 충돌의 외교적 해결 기대가 높아졌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지만, 기술주 약세로 미국 증시는 내렸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의회 장악 가능성과 AI 투자 수익성, 재정 부담도 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3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에 군사적으로 대응할 능력이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해결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이 협상을 원하며 실제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평화회담 추진을 위해 정부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했으며, 정부가 대화를 통한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부통령이 협상 재개를 모색하기 위해 이란의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냈고, 레자이는 미국의 어조가 달라졌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월스트리트저널). 다만 이란의 해상봉쇄 해제·제재 완화 요구와 미국의 이란 핵 프로그램 중단 요구 등이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아 급격한 상황 개선은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협상 기대에 유가 급락…기술주 약세로 미국 증시 하락

2일 미국 S&P500은 유가 하락에 힘입어 상승했으나 이후 기술주 약세로 전일 대비 0.51% 내린 7,541.4에 마감했다. 유럽 스톡스600은 중동 긴장 완화 기대와 여행·레저 관련주 강세로 0.42% 오른 649.44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0.33% 하락한 63,082, 한국 KOSPI는 2.24% 상승한 5,859.1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불안 정도를 보여주는 VIX는 8.91% 상승한 21.15였다.

달러화지수는 주요 국채금리 하락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0.09% 내린 101.7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24% 강세를 보이며 유로당 1.1187달러를 나타냈고, 엔화 가치는 0.24% 하락해 달러당 157.94엔이었다. 뉴욕 원·달러 환율은 1,345.65원으로 서울 외환시장 오후 3시 30분 대비 1.85원 높았다. 1개월물 차액결제선물환인 NDF는 1,345.36원, 스왑포인트는 -0.8원이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미국·이란 협상 기대와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2bp 하락한 4.91%를 기록했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미국 국채시장 영향 등으로 3bp 내린 3.29%였다. 일본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변동 없이 2.78%를 나타냈다. 한국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 프리미엄도 24bp로 변동이 없었다.

브렌트유는 평화적 해결 기대에 7.63% 급락한 배럴당 104.77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1.85% 상승한 온스당 3,946.3달러였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중동발 원유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가능성 등을 반영해 연말 브렌트유 전망을 배럴당 90달러에서 105달러로 높였다. 보고서의 금융시장 추이 도표에는 이들 자산 외에 한국 10년물 국채금리, 유럽 천연가스, 신흥국 채권 가산금리 지표인 EMBI+, 달러·원 스왑베이시스도 포함됐다.

미국, 러시아 가스 공급 재추진…제조업 개선 속 AI 비용 부담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유럽에 천연가스를 다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 지난 9월에도 같은 시도가 있었지만 유럽의 강한 반발로 진행되지 못했으며, 지금은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반발이 당시보다 약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중간선거에서는 다수 언론과 기관이 민주당의 승리를 예상했다. 예측시장 칼시와 폴리마켓은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이 될 가능성을 70~74%로 집계했다. NBC 설문에서도 민주당의 의회 장악을 바라는 응답이 52%로 공화당을 원하는 응답 45%를 웃돌았다.

미국의 10월 공급관리협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인 ISM 제조업 PMI는 55.5로 전월 54.5보다 상승해 최근 4년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생산과 신규수주 등이 호조를 보였으며 제조업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평가됐다(블룸버그). UBS는 AI 우려에 따른 대규모 주식 매도로 대형 클라우드·AI 인프라 기업의 주가가 매력적인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시장이 AI 투자 주기의 길이를 실제보다 짧게 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3분기 매출과 이익 등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중국 매출이 예상에 못 미치면서 주가는 정규장 마감 이후 3%대 하락했다. 앤트로픽은 매출 17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27% 증가했지만 성장 속도는 둔화했다. 투자지출 계획은 8,954억달러에 달해 일부에서는 비용 부담 증가를 우려했다.

중국 제조업 확장 지속…일본은행 물가 목표 접근 평가

중국의 10월 레이팅독 제조업 PMI는 52.0으로 전월 52.1보다 소폭 하락했다. 수출수주 감소 등이 지수 하락의 원인으로 제시됐다. 다만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은 11개월 연속 웃돌았다. 이에 따라 중국 제조업 경기는 여전히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일본은행은 경제전망보고서에서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목표인 2%에 도달해 정착하는 상황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당한 임금상승률과 완화적인 금융 여건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진단했다. 반면 인구 감소로 전체 소비자지출이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기는 어렵다고 봤다. 다만 가계소비 부진만으로 총수요 악화를 단정할 수 없으며, 총수요 감소에 따른 경기침체와 인구 감소에 따른 소비 둔화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일 현지시간 기준 주요 경제 일정에는 미국의 9월 구인·이직보고서인 JOLTs 구인건수 발표가 포함됐다. 유럽에서는 유럽중앙은행인 ECB의 나겔 위원 발언이 예정됐다. 호주에서는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외신, 중간선거 이후 증시와 미국 부채·AI 지속성 점검

S&P500이 1950년 이래 중간선거 이후 약 6개월간 상승해온 패턴은 올해 AI 수익성 우려와 이란 갈등에 따른 유가 상승 전망으로 시험대에 올랐다(파이낸셜타임스). 최근 AI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수익성 우려를 잠재우기에 부족했고 지수 상승이 일부 종목에 과도하게 의존해,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CIR은 1951년 이후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우위를 차지했을 때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아울러 AI 붐은 높은 금리와 자본 경색으로 장기간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63억달러 규모의 바이낸스 해킹 사태는 블록체인 기술보다 중앙 집중식 거래의 취약성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미국의 2026회계연도 정부부채는 GDP 대비 100.6%로 1946년 이후 처음 경제 규모를 넘어섰으며, 경제 성장만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블룸버그). 과거에는 성장이 대규모 부채 극복에 기여했지만 현재 문제 해결에는 3.5~4.0%의 지속 성장이 필요한 반면, 역사적인 AI 투자에도 연평균 성장률은 2.1%에 그친다는 진단이다. AI 생산성 향상 과정에서도 대규모 일자리·세수 감소가 불가피하고 과거 변혁기에 경기침체와 주가 폭락이 발생했던 만큼, 2차 세계대전 이후처럼 성장과 부채 축소를 함께 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함께 연초 온스당 5,500달러에서 AI 투자 붐과 국채수익률 상승 등의 영향으로 최근 4,000달러 수준까지 내려온 금은 중간선거 이후 인플레이션과 재정적자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면서 반등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특히 민주당이 승리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인 적자 축소 행동이 어려워져 부채·재정적자·성장 둔화 우려가 금 수요를 높일 수 있지만, 국채금리 상승은 금의 매력을 낮출 수 있다는 반론도 나왔다.

본격적인 AI 시대에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이어지는 동시에 협력 필요성도 커질 전망이다(뉴욕타임스). AI 사이버 무기로 강력해진 불량세력의 등장은 양국에 보다 협력적인 대응을 요구한다. 반면 지경학적으로는 AI가 중국 제조업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여 양국 대립이 심화할 여지가 있으며, 중국은 무역전쟁의 역풍을 자초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미국은 중국 견제와 영향력 행사를 위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평가다. 주요 걸프국들도 중동전쟁 여파로 경제성장률 하락이 우려돼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진단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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