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말 현금 8500억달러 가정…미 재무부 차입 전망
재무부는 12월 말 재무부 일반계정(TGA) 잔액을 8500억달러로 가정했다. 11월과 2027년 1월 하순의 예상 최고 잔액은 각각 1조250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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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는 12월 말 재무부 일반계정(TGA) 잔액을 8500억달러(약 1139조원)로 가정했다. 이는 실제 잔액이 아니라 차입 계획에 사용한 월말 수치다.
재무부는 4일 공개한 분기 차환 계획에서 11월과 2027년 1월 하순의 예상 최고 잔액을 각각 1조250억달러(약 1373조5000억원)로 제시했다. 두 최고치에는 각각 ±500억달러(약 67조원)의 범위가 붙었다.
11월과 1월의 수치는 월말 잔액이 아니라 하순의 예상 최고치다. 12월 수치는 월말 잔액 가정이어서 서로 다른 시점의 전망을 구분해 봐야 한다.
TGA는 미국 재무부가 연방준비제도에 보유한 계좌다. 세금 수입과 정부 지출이 들어오고 나가는 시점에 잔액이 변한다.
분기 차환 계획은 기준 단기 국채의 경매 규모를 11월 하순까지 유지하고 12월에는 단기물 경매 규모를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경매 규모 조정은 국채 발행 계획으로, 실제 현금 유입과 같은 의미는 아니다.
재무부는 12월 중순 기업세와 원천징수되지 않은 세금이 들어올 것으로 보고 단기물 경매 규모 축소를 예상했다. 세금 유입 전망이 함께 제시된 만큼 발행 축소만으로 민간에 자금이 풀린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재무부는 2027년 1월에는 계절적 재정 지출을 고려해 단기 국채 전 구간의 경매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12월의 축소 전망과 1월의 확대 계획은 각각 세금 유입과 계절적 지출을 배경으로 한다.
세금이 납부되면 민간 자금이 TGA로 이동하고, 재무부가 지출하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에 따라 세금 유입과 정부 지출 시점은 은행 준비금 흐름에도 영향을 준다.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2025년 7월 10일 대차대조표 관련 연설에서 세금이 TGA로 들어오면 납세자 은행의 준비금이 줄고, 재무부가 지출하면 수취 은행의 준비금이 늘어나는 구조를 설명했다. 이 경로는 다른 조건이 같을 때를 전제로 한다.
연준의 다른 자산·부채 변화는 TGA 움직임에 따른 준비금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 따라서 TGA 잔액만으로 은행 준비금이나 단기 자금 조달 여건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앞서 본지는 재무부의 분기 차환 규모와 국채 입찰 지침 변경을 전했다. 이번 차입 추정에는 2026년 4분기와 2027년 1분기의 민간 보유 순시장성 차입 전망도 담겼다.
재무부는 2일 차입 추정에서 2026년 10~12월 민간 보유 순시장성 차입을 6180억달러(약 828조1200억원)로 전망했다. 이는 4분기 전체 추정치로, 11월 4일 이후 남은 차입액을 뜻하지 않는다.
2027년 1~3월 같은 기준의 차입은 8000억달러(약 1072조원)로 전망됐다. 재무부는 3월 말 TGA 잔액을 1조달러(약 1340조원)로 가정했다.
12월 말 가정치와 3월 말 잔액 가정치의 차이는 1500억달러(약 201조원)다. 이는 전망 경로의 차이이며 이미 발생한 현금 이동을 뜻하지 않는다.
실제 TGA 잔액은 재무부가 공개하는 일일 재무제표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은행 준비금과 단기 자금 조달 여건도 함께 살펴야 한다. 이번 계획에는 비트코인(BTC) 매입이나 비트코인 가격 반응에 관한 수치가 담기지 않았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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