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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분기, 글로벌 게임 산업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M&A)이 급격히 살아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시장조사기관 DDM의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분기의 총 거래액은 78억 달러(약 11조 2,320억 원)로, 2023년 4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업계 전반의 보수적인 행보와 투자 위축 기조를 딛고 의미 있는 회복세를 시동 걸었다는 평가다.
분석에 따르면, 1분기의 투자 거래액은 44억 달러(약 6조 3,360억 원)에 달했으며, 이는 전분기 대비 가치 기준으로 370% 폭증한 수치다. 투자 건수는 190건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규모 면에서는 2022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약 67%에 해당하는 30억 달러(약 4조 3,200억 원)는 인피니트 리얼리티에 대한 스털링 셀렉트의 중후기 단계 투자였다.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관심 역시 식지 않았다. 게임 분야의 AI 관련 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2,288% 증가한 31억 달러(약 4조 4,640억 원)였고, 블록체인 투자액은 3억 7,220만 달러(약 536억 원)로 집계됐다. 기술 및 기타 영역이 전체 투자의 86%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인수합병 거래는 거래 건수가 55건으로 53% 증가했지만, 거래 가치 측면에서는 33억 달러(약 4조 7,520억 원)로 34% 하락했다. 이는 전체 M&A의 80%가 금액이 비공개된 형태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비공개 건수는 평균 분기 수준보다 13% 높은 수치로 집계됐다. 특히 모바일 게임 부문이 전체 인수합병 가액의 63%를 차지하며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거래 건수 기준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거래액은 비공개였다. 반면, 아시아는 13억 달러(약 1조 8,720억 원), 유럽은 12억 달러(약 1조 7,280억 원)로 확인됐다. 이는 각각 전체 M&A 거래액의 38%와 37%를 점유하는 규모다.
기술과 금융의 접점에서 주목받는 펀드 조달 시장에서도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1분기 중 새롭게 발표된 펀드 자금은 총 218억 달러(약 31조 3,920억 원)로, 지난해 4분기보다 122% 증가했다. 이중 AI와 블록체인 분야에 집중된 펀드는 각각 52억 달러(약 7조 4,880억 원), 21억 달러(약 3조 240억 원)로 크게 집계되며 투자자인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향을 선명히 드러냈다. 이 같은 펀딩 확대는 주요 5개 펀드—중국은행(69억 달러), 코슬라 벤처스, 토마 브라보, 하운 벤처스, 인도 정부—의 대규모 자금 유치에 기인한다.
상장 및 인수합병을 포함한 이른바 ‘엑시트’ 건수도 전분기보다 44% 증가한 56건으로, 총 규모는 56억 달러(약 8조 640억 원)에 달하며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특히 1분기 중 단 한 건의 IPO가 22억 달러(약 3조 1,680억 원)의 시장가치를 기록해 비약적인 성장률을 과시한 점이 눈에 띈다.
DDM 투자 리뷰 디렉터 미첼 리비스는 “불확실성의 칠흑 같은 시기를 지나 게임 업계가 명확한 회복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분기였다”며 “2025년에도 구조조정과 사업구조 재편은 계속되겠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이 서서히 업계로 돌아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