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턴 핀볼 디자이너 '시장 90% 차지' 주장…엑스포에 모듈형 핀볼
시카고 교외에서 열린 핀볼 엑스포 2026에 전통 제조사와 신생 업체, 아마추어 개발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스턴 핀볼 소속 디자이너는 회사가 핀볼 시장의 90%를 차지한다고 주장했고, 멀티모픽은 연말 생산에 들어가는 모듈형 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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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턴 핀볼(Stern Pinball) 소속 게임 디자이너가 자사의 핀볼 시장 점유율을 90%라고 주장했다. 시카고 교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핀볼 엑스포(Pinball Expo) 2026에서는 전통 제조사와 신생 업체, 아마추어 개발자의 작품이 한 전시장에 나왔다.
행사 현장은 아스 테크니카(Ars Technica)가 21일 전했다. 닉 인지 기자는 시카고 권역에 남은 전통 제조사 가운데 하나인 스턴 핀볼의 본사와 공장을 먼저 둘러본 뒤 행사장을 찾았다. 한때 쇠퇴하던 오락 분야로 여겨졌던 핀볼은 최근 몇 년 사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스턴 핀볼은 전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업체였다. 최신작 '폴아웃(Fallout)'이 전시장 입구 근처에 놓였고, 공장 투어에서는 '죠스(Jaws)' 같은 라이선스 작품부터 신작까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조지 고메즈(George Gomez) 스턴 핀볼 게임 디자이너는 투어 중 스턴이 현재 핀볼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나머지를 다른 업체들이 나눠 갖는다고 말했다. 이 수치는 고메즈 개인의 발언이며, 독립된 시장조사 자료는 함께 제시되지 않았다.
행사장에는 저지 잭(Jersey Jack), 배럴스 오브 펀(Barrels of Fun), 스푸키 핀볼(Spooky Pinball) 등 여러 제조사의 신작도 나왔다. 인지 기자는 4년째 이 행사를 찾고 있는데 해마다 참가 업체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쓰고 실제 버튼을 누르며 즐기는 시연도 여럿 있었다. 그래도 줄이 가장 길었던 곳은 실물 기계 앞이었다고 인지 기자는 적었다.
집에 핀볼 기기를 들인 소비자의 고민은 질린 뒤의 처리다. 1만달러 안팎의 기기를 팔거나 바꾸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적었다.
멀티모픽(Multimorphic)은 P3 시리즈로 이 문제에 다른 답을 내놓았다. 하단 3분의 2는 공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상호작용 화면이고, 상단 3분의 1은 교체할 수 있는 플레이필드다. 스티븐 실버(Stephen Silver) 멀티모픽 공동 창작 디렉터는 "현재 플레이필드가 10종 있어 게임 전체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상단만 갈아 끼워 다른 게임으로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행사장에서는 '던전 크롤러 칼(Dungeon Crawler Carl)' 프로토타입이 시연됐다. 실버 디렉터는 이 게임이 시리즈 7권 분량을 담을 계획이며, 플레이어가 고른 권에 따라 화면 구성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권수를 더 늘릴 가능성도 열어뒀다.
실버 디렉터는 아스 테크니카 인터뷰에서 "연말에 생산에 들어가고, 내년 초 배송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멀티모픽은 커뮤니티가 자체 게임을 만들 수 있는 무료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도 제공하며, 현재 소프트웨어 전용 게임은 30종이라고 실버 디렉터는 말했다.
아마추어 개발자들의 작품도 눈길을 끌었다. 포켓 핀볼(Pocket Pinball)은 비주얼 핀볼 X(VPX) 테이블을 휴대폰이나 태블릿에서 돌릴 수 있는 무료 안드로이드 앱이다.
이 프로젝트의 개발자 조니 젠(Johnny Zen)은 브라우저에서 끌어다 놓는 방식으로 핀볼을 설계하는 '핀볼 컨스트럭션 세트'의 비공개 베타를 공개했다. 젠은 '롤러코스터 타이쿤'에서 놀이기구를 짓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정식 공개 전이며, 관심 있는 사용자는 알림을 신청할 수 있다.
'샤올린 플로우(Shaolin Flow)'는 플리퍼 버튼 대신 필드 양쪽의 주먹 모양 센서를 주먹으로 쳐서 플리퍼를 조작하는 아마추어 작품이다. 인지 기자는 처음에는 장난처럼 보였지만 입력 지연이 거의 없어 생각보다 자연스러웠다고 평가했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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