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2 공급 112.98조달러…전주比 보합

M2(광의통화)는 현금과 요구불예금(M1·협의통화)에 더해 2년 미만 정기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 비교적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금융자산을 포함하는 통화 공급 지표다. 소비·투자·대출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량을 반영해, 글로벌 유동성의 척도로 활용된다. 비트코인은 '유동성 바로미터'로 불릴 정도로 M2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약 10주 시차를 두고 M2 변화를 가격에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편집자주]

글로벌 M2 공급량이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며 중립적인 유동성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

비지오메트릭스(bgeometrics)에 따르면 6월 30일 기준 글로벌 M2 공급량은 112조9826억 달러로, 전주(112조2158억 달러) 대비 0.68% 증가했다. 최근 7주간 누적 증가율은 1.86%로 전주(0.52%) 대비 뚜렷하게 확대됐으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역시 8.25%로 전주(8.24%)를 소폭 상회했다.

단기간 내 급격한 팽창은 아니지만, 완만한 증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시장에는 점진적인 유동성 낙수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위험자산 전반에 중립 이상의 심리적 지지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며, 실물 자산 선호나 리스크 테이킹 성향을 완화된 형태로 유도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M2는 전통적으로 비트코인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온 지표다. 유동성이 장기적으로 확대되는 환경에서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와 함께, 실물 자산 및 디지털 자산에 대한 포지셔닝이 점진적으로 강화되는 흐름이 관찰되곤 한다.

온체인 지표와 자금 흐름

Bitcoin: MVRV Z-Score / 비트코인매거진프로

시장 충격, 대규모 차익 실현, ETF 및 기업 투자 확대 등 다양한 요인이 가격 결정에 영향을 주는 만큼 유동성 지표뿐 아니라 시장 과열이나 매도 압력 등 보조 변수도 함께 살펴야 한다.

MVRV Z-스코어는 2.37로, 전주(2.43) 대비 소폭 하락했다. 시장 평균 매입가 대비 평가차익이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흐름으로, 수익 실현 매물의 점진적 출회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표는 여전히 과열 구간에 진입하지 않은 수준이며, 현 시점에서는 명확한 방향성보다는 완만한 조정 및 관망 흐름이 지속되는 국면으로 해석된다.

1+ Year HODL 웨이브는 62.58%로, 전주(62.24%) 대비 소폭 증가했다.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 중 1년 이상 이동하지 않은 비중이 다시 확대되며, 장기 보유 심리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 참여자들의 구조적 신뢰는 유지되고 있으며, 장기 투자 관점에서의 매도 압력은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이 15거래일 연속 순유입 행진을 이어가며 강한 투자 심리를 보여주고 있다. 6월 30일(현지시간) 기준 이날 하루 동안 유입된 자금은 1억214만 달러(약 1383억원)로 집계되며 꾸준한 상승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도 단기 조정 이후 다시 자금 유입세로 돌아서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26일 하루 순유출 이후 27일에는 7745만 달러가 유입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30일에도 3176만 달러(약 430억원)가 추가로 유입되며 2거래일 연속 플러스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2일 오전 9시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57% 하락한 27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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