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단기 상승·중기 불확실성 공존…AM Management, FOMC·정치 리스크 주목

에이엠매니지먼트(AM Management)는 최근 발간한 주간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BTC) 시장의 안정 흐름 속에서 미국의 경제정책과 지정학 이슈가 단기 상승과 중기 리스크를 동시에 야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고용지표의 호조로 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고 있으나, 머스크의 신당 창당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갈등은 시장에 새로운 리더십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2025년 7월 첫째 주, 비트코인은 전주 대비 0.78% 상승한 10만9203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및 무역 정책 발표에 대한 시장의 민감한 반응과 맞물려 있다. 미국과 베트남 간 무역협상이 타결되면서 환적(mislabeling) 물품에 대한 고관세 부과가 예고되는 등, 공급망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져 암호화폐 시장에는 중립 이상의 재료로 해석됐다. AM Management는 이로 인해 단기적 상승 압력과 중기적 조정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고용보고서에서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4만70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보였다. 실업률은 4.1%로 다소 상승했으나, 연준이 긴축보다는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특히 7월 9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시장의 주요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인식 변화 여부와 스탠스 전환 가능성은 암호화폐 시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 내부적으로는 주요 네트워크 이벤트들이 병렬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Starknet의 메인넷 업그레이드, Immutable의 약 2452만 달러 규모 토큰 언락, ApeBond와 Celo 등 다수 프로젝트의 브릿지 가동 및 메인넷 전환이 예정돼 있다. 이러한 실질적 기술·자산 이동은 시장 내 유동성 재편과 자금 이동 감도를 높이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비트코인의 글로벌 순위는 전체 자산 중 6위를 기록했으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3조3100억 달러 규모로 소폭 상승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이더리움(ETH)의 도미넌스다. 현재 9.32%로 전주 대비 1.52% 증가한 상황이며, 동시에 비트코인의 도미넌스는 65.29%로 0.25% 감소했다. 이는 시장의 자산 회전이 일부 알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리서치에 따르면 도미넌스가 64.8% 아래로 내려갈 경우, 알트코인 시장의 본격적 상승 순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기술적 흐름 측면에서는 CME 갭이 존재하던 10만8000달러 부근까지 조정 후 반등 시도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AM Management는 현재의 흐름을 ‘불 플래그’ 패턴으로 간주하며, 중단기 상승세가 아직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포지션 공개 지표인 COT(Commitment of Traders) 자료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발표 연기로 지연되면서 세부 수급 분석에는 다소 간극이 발생 중이다.

이번 주 FOMC 회의록 공개와 함께 예정된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및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등은 암호화폐를 포함한 전반적인 자산시장에 파급효과를 줄 전망이다. 동시에 8월 종료 예정인 관세 유예 조치에 따라 보호무역 기조 강화 가능성도 시장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AM Management는 이러한 매크로 환경이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동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정책 기대와 고용지표 개선을 기반으로 한 단기 긍정심리는 존재하지만, 정치 불확실성과 공급망 리스크, 보호무역 강화 가능성은 중기 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비트코인의 도미넌스 하락 여부는 향후 알트코인 전환 흐름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