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다양한 방식으로 축적되고 있다. ① 인플레이션 헤지와 미래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고 직접 매입하는 상장기업, 사기업, 정부, ② 투자자 자산을 대신 보관하며 시장 수요에 응답하는 ETF·펀드, 거래소·커스터디, DeFi 스마트컨트랙트 등이 대표적이다. 기관과 정부의 BTC 보유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유통 물량이 줄어들고, 시장 가격에 중장기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부 보유 확대는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글로벌 기관, 정부, 커스터디별 비트코인 보유 현황을 한눈에 살펴본다. [편집자주]
29일 오전 8시 50분 기준 비트코인트레저리 집계에 따르면 기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361만 BTC(약 4261억 달러, 592조원)로, 최근 30일간 4.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기간 동안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관 수도 22곳 늘어나며 총 282곳으로 확대됐다.
현재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관은 ▲상장 기업(160곳, 92만3327 BTC) ▲사기업(51곳, 29만2418 BTC) ▲정부(12곳, 52만7037 BTC) ▲ETF 및 펀드(44곳, 146만5547 BTC) ▲거래소 및 커스터디(4곳, 15만5852 BTC) ▲디파이 및 스마트컨트랙트(11곳, 24만4351 BTC) 등이다.

상장 기업 92만3327 BTC|1089억2600만 달러|4.397%
상장사 중 스트래티지(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공급량의 2.894%에 해당하는 60만7770 BTC를 보유하며 단일 최대 보유 기관 자리를 지켰다. 지난 14일 4225 BTC, 21일 6220 BTC를 잇따라 매수한 이후 추가 매수는 없는 상태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상위권 순위에 변화가 있었다. 비트코인 전문 재무 기업 BSTR(Bitcoin Standard Treasury Company)이 캔터 이쿼티 파트너스 I(CEPO)와의 SPAC 합병을 통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며 상장사 보유량 4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주 5위였던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DJT, 1만8430 BTC)은 6위로, 메타플래닛(1만7132 BTC)은 7위로 한 계단씩 밀려났다.
상장 기업 보유 TOP 5
스트래티지 (60만7770 BTC, 미국)
마라 홀딩스 (5만 BTC, 미국)
XXI(트웬티원캐피털, CEP) (3만7230 BTC, 미국)
비트코인스탠다드트레저리컴퍼니(BSTC) (3만21 BTC, 미국)
라이엇 플랫폼 (1만9225 BTC, 미국)
한국 기업 중에서는 비트맥스(444 BTC, 50위), 위메이드(223 BTC, 62위), 네오위즈(123 BTC, 75위)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맥스는 지난 21일에 43.82 BTC를 추가했다. 이달 들어 세 번째 매입이다.
사기업 29만2418 BTC|345억6600만 달러|1.392%
사기업 부문에서는 블록원(미국)이 가장 많은 16만4000 BTC를, 테더 홀딩스(영국령 버진아일랜드)가 10만521 BTC를 보유 중이다.
사기업 보유 TOP 5
블록원 (16만4000 BTC) (미국)
테더 홀딩스 (10만521 BTC) (영국령버진아일랜드)
스톤 리지 (1만 BTC) (미국)
스페이스X (8285 BTC) (미국)
테조스 재단 (2903 BTC) (스위스)
6위에는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이오닉 디지털(2520 BTC), 7위에는 잽 솔루션(스트라이크, 1500 BTC)가 자리하고 있다.
정부 52만7037 BTC|623억2500만 달러|2.510%
정부 보유량 순위에서는 미국이 19만8012 BTC를 보유하며 1위를 유지했고 중국이 19만 BTC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 우크라이나, 북한이 뒤를 이었다.
6위 부탄 정부는 현재 1만1286 BTC를 보유 중이다. 이달 들어 5차례에 걸쳐 총 1576 BTC를 매도했으며 17일에는 800 BTC를 매입했다. 엘살바도르는 6251 BTC를 보유하며 7위에 자리하고 있다.
정부 보유 TOP 5
미국 (19만8012 BTC)
중국 (19만 BTC)
영국 (6만1245 BTC)
우크라이나 (4만6351 BTC)
북한 (1만3562 BTC)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관 수 기준 국가별 분포를 보면 미국이 96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상장사 53곳, 사기업 24곳, ETF 및 거래소 16곳, 정부기관 2곳, 디파이 및 기타 기관 1곳이 포함된다.
그 뒤를 이어 캐나다가 40곳(상장사 32곳, ETF 및 거래소 7곳, 사기업 1곳)으로 2위를 기록했다. 영국은 총 19곳으로, 상장사 10곳, 사기업 5곳, 정부기관 1곳, ETF 및 거래소 3곳이 포함됐다.
독일과 일본은 각각 9곳으로 동률을 기록했다. 독일은 상장사 4곳, 사기업 1곳, 정부기관 1곳, ETF 및 거래소 3곳이, 일본은 상장사 8곳과 ETF 및 거래소 1곳이 포함됐다.
ETF·거래소 162만1399 BTC|1919억700만 달러|7.721%
ETF와 거래소가 전체의 7.72%를 점한 가운데 블랙록 IBIT가 73만8012 BTC로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 중이다. 피델리티 FBTC는 20만6846 BTC, 그레이스케일 GBTC는 18만5121 BTC를 각각 보유하며 2·3위를 차지했다.
ETF·거래소 보유 TOP 5
블랙록 IBIT (73만8012 BTC)
피델리티 FBTC (20만6846 BTC)
그레이스케일 GBTC (18만5121 BTC)
비트멕스 (5만2020 BTC)
아크·21셰어스 ARKB (5만1055 BTC)
블랙록 IBIT는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9차례 총 3만3093 BTC를 추가 매입하며 보유량을 73만8012 BTC까지 늘렸다. 하루 평균 약 3677 BTC씩 꾸준히 매수세를 이어간 셈이다. 피델리티 FBTC는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3차례에 걸쳐 총 5482 BTC를 매입해 보유량을 20만6846 BTC로 늘렸다.
디파이·스마트컨트랙트 33만4551 BTC|396억2300만 달러|1.593%
디파이·스마트컨트랙트의 비트코인 보관량은 총 33만4551 BTC로 집계됐다. 해당 부문에서는 랩트비트코인(Wrapped BTC)이 가장 많은 12만8856 BTC를 보유 중이다.
디파이·스마트컨트랙트 보유 TOP 5
랩트비트코인(Wrapped BTC) (12만8856 BTC)
스마트컨트랙트 내 WBTC (9만200 BTC)
cbBTC (4만4305 BTC)
카사시우스 코인 (3만7693 BTC)
솔브 프로토콜 비트코인 (7182 B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