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포스트 북클럽] ‘AI 네이티브 시대가 온다’ 저자 윤석빈 트러스트 커넥터 대표 인터뷰

AI는 더 이상 특정 전문가만의 기술이 아닌, 모든 조직과 개인이 일과 삶의 방식에 통합해야 할 ‘새로운 문해력’이다. 『‘AI 네이티브 시대가 온다』는 기술에 앞서 사람과 문화를 먼저 이해하려는 독자에게 깊이 있는 통찰을 선사한다. [편집자주]

본인 소개(프로필)를 하신다면?

트러스트 커넥터(Trust Connector)의 대표이자 서강대학교 AI·SW 대학원 특임교수로,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전문가입니다. 기술과 인문학, 그리고 사람을 연결하는 '신뢰의 연결자(Trust Connector)'를 정체성으로 삼고, 이를 비즈니스와 학계에서 실현해나가고 있습니다. 과거 한국 오라클과 한국IBM에서 근무하며 IT 업계의 실무 경험을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블록체인 및 AI 분야에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또한 법무법인 DLG 고문, 투이컨설팅 자문과 한국 경영학회 디지털 경영 공동위원장, 한국웹3블록체인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본 책을 저술하게 된 계기와 과정을 말씀하신다면?

기업의 AI 도입과 디지털 전환을 돕다 보면, 많은 조직이 기술 자체에만 집중하다가 더 큰 그림인 조직의 문화와 사람의 변화를 놓치는 경우를 자주 목격했습니다. AI 시대의 핵심은 단순히 새로운 도구를 쓰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DNA와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AI 네이티브'로 거듭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위한 통합적인 안내서가 없다는 생각에 직접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책의 핵심적인 내용을 말씀하신다면?

Part 1: '무엇이' 변했는가 (시대 변화의 본질)

첫째, AI 시대의 본질을 정의합니다. 단순히 기술을 잘 쓰는 '디지털 네이티브'를 넘어, AI를 사고와 행동의 핵심 파트너로 삼는 'AI 네이티브'가 새로운 인재상이 되었음을 선언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를 가능하게 한 기술적 패러다임인 'Software 3.0'이 무엇인지 명확히 설명합니다.

Part 2: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기업과 개인의 로드맵)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기업을 위해서는 경쟁사가 모방할 수 없는 '데이터 해자'를 구축하고, 민첩한 조직 문화를 만드는 전략을 제시합니다. 개인을 위해서는 과거의 지시형 리더에서 '질문하는 리더'로, 단순 전문가를 넘어 기술과 인간성을 겸비한 'M자형 인재'로 성장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상세히 다룹니다.

Part 3: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미래 사회의 전망)

AI가 만들어갈 미래 사회의 큰 그림을 조망합니다. 인간과 AI가 협력하는 '켄타우로스 모델'을 통한 일의 미래, Web3.0과의 융합이 가져올 탈중앙화 경제, 그리고 미중 기술 패권 경쟁과 같은 지정학적 변화를 분석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기술 발전이 인간을 소외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인간 중심 AI'의 규범과 가치를 제언하며 마무리합니다.

책을 통해 독자에게 말씀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 AI는 경쟁자가 아닌 '증강 지능'입니다.

AI 시대에 가장 큰 위협은 AI 그 자체가 아니라, 변화를 외면하고 과거의 방식만을 고집하는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AI를 막연한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자신의 지능과 창의성을 무한히 확장시켜주는 강력한 파트너로 인식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AI는 당신의 경쟁자가 아니라 당신의 지능을 강화하는 '아이언맨 슈트'와 같습니다.

- 기계처럼 생각하지 말고, 더 인간적으로 사유하십시오.

AI가 분석, 계산, 자동화의 영역에서 인간을 능가할수록, 역설적으로 인간 고유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집니다. AI 네이티브가 된다는 것은 기계처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계가 할 수 없는 가장 인간적인 역량, 즉 창의성, 비판적 사고, 공감 능력, 윤리적 판단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이 책이 독자들이 AI라는 도구를 활용해 가장 자기다운 모습으로 성장하는 데 작은 등불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 밖에 하시고 싶은 말씀은?

AI 혁명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변화의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질 것이고, 오늘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들이 내일은 낡은 것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 그 안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미래를 만들어가는 주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책이 기술 전문가뿐만 아니라 경영자, 직장인, 학생, 그리고 미래에 관심 있는 모든 분이 AI 네이티브 시대를 자신감 있게 맞이하고, 기술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