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포스트 북클럽] “AI 사진, 가짜가 아닌 감정의 언어”… 오승환 신간 『AI 사진혁명』 출간

AI가 사진 예술의 영역을 정면으로 두드린다. 사진기자 출신이자 사진학 교수, 그리고 창작자이기도 한 오승환 작가가 국내 최초의 AI 사진 이론서 『AI 사진혁명–예술에서 자산으로』(눈빛출판사)를 출간했다. 단순한 기술 해설을 넘어 사진의 역사와 인지심리학을 관통하며, AI 이미지가 “가짜 사진”이 아닌 인간 감정의 새로운 언어임을 선언한다.

사진의 본질을 다시 묻다

376쪽에 이르는 이 책은 동굴 벽화에서 디지털 아트에 이르는 인간의 이미지 창작 욕망을 조망한다. 저자는 “사진은 기술이 아니라 감정의 언어”라는 문제의식을 출발점으로 삼아, AI 이미지 역시 인간 본능의 연속선상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카메라 옵스큐라에서 포스트 포토그래피(post-photography)까지 이어진 흐름 속에서 AI 사진은 더 이상 외부 도구가 아닌 ‘사진사의 진화’라는 것이다.

전시작 ⓒ 2025 Oh Seung-Hwan — 프랑스 몽생미셸 인근 해변에서 한 무리의 양들이 석양 속에서 수도원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츨처: Genspack

창작 실험과 수익화 전략까지

책에는 저자가 직접 기획·제작한 AI 사진 작품들이 풍부하게 수록됐다. 단순한 예시가 아니라 예술적 완성도를 지닌 결과물로, 독자에게 AI 사진의 미학적 가능성을 직관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더불어 부록 〈AI 사진 시대의 수익 전략 실전 가이드〉에서는 글로벌 스톡사진 시장 구조, 등록 방법, 베스트 프롬프트 100선, 저작권 가이드, 수익화 로드맵 등 실용적 전략도 제시한다. 예술을 넘어 ‘AI 사진으로 돈 버는 법’을 담은 실전서라는 점에서 창작자와 창업자들에게 의미 있는 나침반이 될 전망이다.

한국 최초 AI 사진전 동시 개최

출간과 동시에 한국 최초의 AI 사진 개인전도 열린다. “AI 사진혁명전 – 오승환 AI 사진전”은 9월 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인덱스에서 개최된다. 책 속에 담긴 30점의 AI 작품과 국내외 베스트 프롬프트 스톡 사진 20점이 전시되며, 전시 기간 중 저자의 특강도 진행된다. 관람객은 현장에서 프롬프트 입력으로 직접 이미지를 생성하는 체험을 통해 ‘AI와 창작의 협업’을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자 오승환, 사진과 기술의 경계를 허물다

오승환 작가는 중앙일보·매일경제 사진기자를 거쳐 미국 미주리대 교환교수, 경성대 교수를 역임하며 20여 년간 사진 교육과 창작 실험을 이어왔다. 드론 저널리즘, NFT 전시, 메타버스 사진관 등 기술과 사진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해온 그는 현재 AI 사진 유통 플랫폼 젠스팩(GENSPACK) 설립자이자 토큰포스트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 책은 AI 사진을 예술이자 자산으로 확장하는 시대적 선언문이다. 기술이 예술의 언어를 바꾸는 순간, 사진은 다시 인간의 감정을 담는 매개로 돌아온다. AI 이미지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창작자와 연구자에게 던지는 질문은 명확하다. “사진은 여전히 인간의 감정을 담는 언어인가, 아니면 이제 감정까지 알고리즘이 대체하는가.”